북한 이탈 주민 위한 '필수 생활 어휘 자료집' 개발
북한 이탈 주민 위한 '필수 생활 어휘 자료집' 개발
  • 이범준
  • 승인 2013.09.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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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이범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북한 이탈 주민이 실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필수 생활 어휘 자료집'을 개발했다. 이 사업은 2011년에 개발되고 2012년에 출간된 '북한 이탈 주민의 대한민국 정착을 위한 생활 어휘 1, 2, 3'의 휴대용 필수 생활 어휘 자료집 개념의 연구 결과물이다.

북한 이탈 주민들은 초기 정착 과정에서 수많은 낯선 어휘와 표현에 부딪히게 된다. 이때 느끼게 되는 문화적·언어적 이질감은 북한 이탈 주민이 원활하게 대한민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국립국어원에서는 북한 이탈 주민의 표준어 적응을 위한 다양한 교재를 개발했다. 작년 발간된 '북한 이탈 주민의 대한민국 정착을 위한 생활 어휘 1, 2, 3'이 상세한 설명과 풍부한 보조 자료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이번 '필수 생활 어휘 자료집'은 북한 이탈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낯설고 새로운 어휘를 찾아보고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어휘와 정보만을 추려 실어 휴대성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이 어휘 자료집은 실수요자인 북한 이탈 주민에게 직접 원고 검토를 하게 하고 그 의견을 반영하여 교재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한민국에 온 지 2년이 되지 않은 비교적 초기 단계의 정착민들의 시각을 통해 실제로 북한 이탈 주민에게 익숙지 않은 어휘와 관련 정보를 우선적으로 실었으며, 뜻풀이 외에도 실제 쓰임을 파악할 수 있는 관용 표현이나 일상 발음을 함께 넣어 현실 언어생활을 최대한 반영하였다. 그 밖에도 북한어에 대응되는 단어가 있는 경우 북한어를 함께 실어 낯선 표준어 어휘를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지금까지 국립국어원에서는 북한 이탈 주민이 대한민국 사회에 원활하게 적응하도록 다양한 언어 적응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05년 '새터민의 언어 적응을 위한 실태 연구'를 시작으로, '언어 적응 훈련 프로그램 개발 연구'('09년), '어휘 학습용 실물 교재 개발'('11년), '표준어 구어 학습용 교육 자료 개발'('12년)까지 다양한 기초 연구와 교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한 북한 이탈 주민 지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 교육 과정을 2010년부터 매년 2회씩 운영해 왔으며, 여러 북한 이탈 주민 관련 단체에 언어 적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는 일 등 북한 이탈 주민의 원활한 초기 정착을 위하여 언어 교육을 지속해 왔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물을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용 생활 어휘 자료집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생활 어휘 교재 내용을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여 좀 더 많은 북한 이탈 주민과 관련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 통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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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준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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