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 큰 별, 넬슨 만델라가 지다
세계 속에 큰 별, 넬슨 만델라가 지다
  • 한국뉴스투데이
  • 승인 2013.12.09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창호 칼럼
[한국뉴스투데이] 전 세계 민주화의 상징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가 5개월간의 투병 끝에 지난 5일(현지시각)날 95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애도의 물결이 쏟아지며 다시 한 번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

넬슨 만델라는 민주화를 위해 게릴라 조직을 만들어 혁명 활동을 하여 27년간의 수감 생활을 한 국가적 영웅이지만, 대학을 졸업할 당시만 해도 간디의 비폭력주의를 주장하는 인권운동가였다. 하지만, 1960년 샤프빌 흑인학살사건을 통해 비폭력주의로는 자유를 쟁취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결국 42세의 나이로 혁명가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군사훈련을 통해 혁명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만델라는 5년이 지나기도 전인 1964년에 종신형을 선고 받으면서 로벤 섬에 수감되어 27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 된다. 기나긴 감옥생활은 그에게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하였고 마침내 그가 세상에 나왔을 때, 사람들은 강한 자제력과 유연성, 그리고 뜨거운 열정과 온화함으로 무장한 그를 만나게 되었다.

그 후 48년간의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통치와 340여 년간의 남아프리카 백인 지배를 마감하고 1994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된 그는, 두 정적이었던 W F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과 줄루족 지도자 망고수투 부텔레지를 각각 부통령과 내무장관으로 입각하고, 격한 항의와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95년 출범한 진실화해위원회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치하에서 자행된 수많은 범죄를 가해자가 고백하는 경우에는 사면해 주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리고 시행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범죄자가 백인이라 흑인들의 강력한 항의가 뒤따르게 되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결국 흑백의 화합을 이루어내게 된다.

어려운 순간마다 위기를 극복하고 그가 민주화를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만델라의 리더십이 화합과 용서, 그리고 대화를 중요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전이 발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화합을 이루어내고 민주화를 실시하며 동시에 소수를 배려하며, 필요한 때엔 폭력도 마다하지 않은 만델라의 강력한 리더십은 이 시대 수많은 뉴리더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죽음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죽음은 피할 수 없다. 국민과 조국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한 일들을 끝마친 사람이라면, 그는 편히 영면할 수 있다. 나 스스로 그런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영원의 시간 속에 잠들 것이다” 자신의 소명을 위해 옥살이조차 명예롭게 생각한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말이다.

또한 그는 “27년 동안의 옥살이가 나에게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고독의 고요함을 통해 소중한 말과 진심어린 연설이 인생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깨닫게 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진심이 담긴 말 한 마디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말이다.

이렇듯, 권력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만델라의 위대한 정신은 그의 말을 통해서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 생애를 통해 보여준 목숨을 건 그의 행보들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수많은 리더들도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자고 말하고 싶다.

민주화를 위해 목숨도 불사하고 고단한 길을 걸어온 넬슨 만델라는 이 세상에 가장 행복한 곳으로 영원히 이사를 하셨다. 필자는 작은 자이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마음을 모아 빈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
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뉴스투데이 news@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