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신예지 기자]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2∼3개의 우리 옛술을 발굴·복원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녹파주, 아황주, 벽향주 등 모두 15개 전통주를 복원했으며, 지난 2009년 복원한 아황주와 녹파주는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다른 전통주에 비해 단맛이 적은 편으로 알코올 도수는 13∼15% 정도이며, ‘산가요록’에 의하면 밑술과 덧술 모두 죽을 쑤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깔끔한 맛에 향긋함을 더해 목 넘김이 부드러운, 선비의 지조가 서려있는 술로서, 산가요록뿐만 아니라 수운잡방, 증보산림경제 등 여러 고문헌에 기록돼 있다.
민속 명절 설을 맞아 가정에서 손쉽게 담가 마실 수 있는 우리 옛술 ‘벽향주(碧香酒)’ 제조법이 공개됐다.
공개된 제조법을 보면 먼저 멥쌀과 찹쌀 각각 800g씩 섞어 씻어 물에 담갔다가 곱게 가루를 낸다. 끓는 물 2.3L로 죽을 쑤어 식혀서 누룩가루 200g, 밀가루 50g을 섞어 항아리에 넣어 겨울에는 7일, 봄·가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정도 밑술 발효를 한다.
그리고 밑술이 만들어지면 멥쌀 4.2kg에 끓는 물 5.7L로 죽을 쑤어 식히고, 누룩가루 40g과 먼저 만든 밑술을 섞어 발효시킨다.
마지막으로 2단 담금 2∼3일 후에 멥쌀 2.1kg를 가루로 만들고 끓는 물 3.4L로 죽처럼 쑤어 식혀서 앞서 발효되고 있는 술덧과 섞어 항아리에서 3주 동안 발효시키면 깨끗하고 향긋한 벽향주가 만들어진다.
우리 민족의 발효기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벽향주를 설을 맞아 온 가족이 모여 빚음으로서 함께하는 기쁨과 마시는 즐거움을 다 같이 맛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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