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 타격, 계파갈등 당 쪼개지나?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당시 돈 봉투를 돌린 장본인이 박희태 국회의장이라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자 박 의장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보도에서 박 의장의 돈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역시 고승덕 의원과는 18대 국회 들어 말 한마디 나눠본 적도 없다며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또 그런 내용을 보도한 일부 언론사들은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적극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 역시 자신은 돈 봉투를 돌린 사실이 없고, 당대표 시절 고 의원을 중용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전직 당대표들이 지목되는 상황에 이르자, 어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신속대응' 주문 이후 검찰 수사를 의뢰하며 발 빠르게 움직였던 한나라당은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했던 당내 쇄신 노력이 확산되는 돈 봉투 파문 앞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희태 의장과-안상수 전 대표 등 친이계 의원들이 거명되며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이번 돈 봉투 사태가,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박근혜 비상대책위 사이에 또 다른 갈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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