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시신 미라로 영구보전
북, 김정일 시신 미라로 영구보전
  • 김재석
  • 승인 2012.01.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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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화로 3대 세습 정당화 시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김일성 주석처럼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미라 형태로 영구 보존된다.

북한은 또 김정일의 생일을 '광명성절'로 지정하고 동상과 영생 탑을 건립하는 등 사후 우상화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특별보도를 통해 발표했다.

생전의 모습이란 김일성 주석처럼 미라로 만들어 영구보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생화학 기술센터 전문가들이 시신을 방부처리한 뒤 투명 관에 넣어 보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미라작업은 8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는데 일주일에 2번씩 방부제를 발라줘야 하는 등 보관도 쉽지 않고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레닌이나 스탈린, 마오쩌둥 등 특별한 지도자만 미라로 보존하고 있다.

부자의 시신을 모두 영구보존하는 것은 북한이 처음이다. 북한은 또 김정일의 생일 2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은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 이틀뿐인데 '태양절'로 불리는 김일성 생일처럼 김정일 생일도 호칭을 두어 격을 맞추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각지에 김정일 동상과 영생 탑을 건립하고 초상화 '태양상'을 설치하는 일도 추진된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김일성에 이어 김정일까지 신격화하면서 3대 세습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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