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장례문화 변해야한다.①
[기획] 장례문화 변해야한다.①
  • 김귤연
  • 승인 2014.08.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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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장례문화
[한국뉴스투데이 김귤연 기자] 생로병사! 불교에서 인간이 반드시 겪어야 한다는 4가지 고통, 즉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원리에서 우린 벗어날 수 없다. 태어나면 누구나 잘 살고 오래 살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명은 어쩔 수 없이 저 넘어 무지개다리를 건너야만 한다.

요즘 잘 죽는 법(Well dying) 문화가 퍼지고 있다. 어차피 가는 인생, 어떻게 하면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하는 의식인들이 생겨나고 있고, 이에 각종 장례에 관련된 문화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사람은 한 번 태어나고 한 번 죽는다. 이것은 불변의 법칙이고, 태어난 삶이 숭고한 만큼 죽는 의식도 숭고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은 장례문화가 예전과 달리 기피 대상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찾아보려고 하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한 번 죽어보기’, 즉 관에 들어가서 5~10분 정도 죽어서 누운 것처럼 세상과 단절된 상태에서 죽음에 관한 체험 문화가 있는가 하면, 사전장례의향서로 미리 죽기 전에 자신의 장례에 대한 유언을 남겨 놓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색다른 장례문화가 있다. 고인이 생전 모습 그대로 살아있는 것처럼 꾸며 문상객을 맞는 장례식이 미국 남부 뉴올리언즈에서 2012년에 처음으로 이색적인 장례행사로 치루어졌다.

파티 호스트였던 한 여인은 역사적인 극장의 로비 벤치에서 살아있는 것처럼 조문객을 맞는가 하면, 오토바이 애호가인 할리-데이비슨은 오토바이를 탄 채 공동묘지로 옮겨져 묻혔다.

또한 스티브 마쉬(51)라고 불리던 남자는 50,000유로 상당의 BMW로 묘지를 장식한 장례식도 있었고,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웨스트 요크시의 버거킹 드라이브 스루(drive-thru)매장으로 장례식 운구차가 행렬이 통과하자 식당 종업원과 손님이 모두 나와 추모를 했다.

이처럼 요즘 영미 국가에서는 장례식을 근엄하고 장중한 분위기가 아닌 경쾌한 음악과 함께 진행을 한다. 이러한 색다른 장례식은 고인의 뜻과 가족들의 뜻을 존중해서 장례회사가 기획을 한 것이다.
취재=김귤연 기자 kfckid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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