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 뜻하지 않게 자식을 낳게 된 부부(강동원, 송혜교)가 선천성 조로증에 걸려 16살의 나이에 80살 노인의 몸이 된 아들 아름이(조성목)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너무 슬프지만은 않게, 맑고 잔잔한 톤으로 그려냈다.
너무 어린 나이에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꿈 많던 청춘의 특권을 포기해야 했던 대수와 미라, 그리고 어린 나이에 남들보다 신체가 빨리 노화하는 증세로 또래보다 일찌감치 철이 든 아들.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보듬고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내는 이들의 모습은 누군가의 부모이자 누군가의 자식인 우리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아름이와 옆집 아저씨 장씨(백일섭)와의 우정, 아름이 시선에서 바라 본 엄마 아빠의 러브스토리 등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영화는 뒷부분에 가서야 눌러왔던 관객들의 울음보를 한번에 터뜨린다.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가족들과 함께 볼만하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여배우들'(2009)의 이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현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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