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달러 초강세’ 엔저현상 대응 시급하다.
[논평] ‘달러 초강세’ 엔저현상 대응 시급하다.
  • 한국뉴스투데이
  • 승인 2014.10.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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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재석 논설위원] 달러가 초강세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 엔화의 원화대비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일본 기업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일본국민들은 물가상승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와 반대도 엔저현상으로 일본기업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현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경기 회복도 차질을 빚게 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00엔당 원화 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대로 가면 내년에는 100엔당 800원 대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게 현실화 된다면 대부분의 수출주력상품들이 일본과의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으로서는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시장을 모두 일본기업에 빼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경제는 타격이 불가피하고 현 정부의 경제 살리기는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적절한 대책이이 필요한 인유다.

최근의 엔저 현상은 국제 달러강세와 일본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주요 원인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따른 금리인상 개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달러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일본이 아베노믹스 출범 이후 본원통화 잔액을 크게 늘리는 등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결과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그 영향으로 원화대비 엔화가치도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엔화가 절하되면 일본기업과 경쟁하는 산업에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현재도 일본 자동차가격이 우리나라 자동차 가격보다 싼 경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일본기업이 개선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기술개발과 업종전환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우리기업에 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우리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로 기술개발과 업종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 할 수 없어 경쟁력에서 자꾸 처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도 이 같은 엔저현상에 뚜렷한 해법이 없어 보인다. 원/엔 환율은 원/달러와 달러/엔 시장의 환율에 따라 간접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원/엔 환율만을 표적으로 하는 정책마련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정부도 일본정부처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데 이때는 이 같은 정책이 물가상승에 주범이 될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4%일 때 물가상승률이 5%이면 마이너스 성장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지금보다도 더 궁핍해질 수밖에 없어진다.

또 현 경제팀의 경제 살리기 정책은 실패로 돌아가고 국가부채만 들어나 또 다른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달러 시장에 대한 유연한 대처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금리인하 등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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