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새로운 도전과 시도에 눈감고 있다.
[칼럼]새로운 도전과 시도에 눈감고 있다.
  • 김진성
  • 승인 2014.12.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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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은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
[한국뉴스투데이 김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에도 우리 경제는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가들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그리고 정부의 지원을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택과 집중 '알짜'라도 버릴 건 버리고 될 것만 골라 집중한다. 최근 글로벌 기업 시장의 거센 흐름이다.

최근 삼성이 방위산업과 석유화학을 한화에 팔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은 비주력업종을 팔아 글로벌 1위 전쟁에 쓸 약 2조원의 실탄을 확보하고 몸을 가볍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화는 방위 산업 등 주력분야에 날개를 달고 석유화학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갖겠다는 것이다.

중국엔 쫓기고 엔저를 앞세운 일본 등에는 밀리는 상황에서 나온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적극적 몸짓이다.

최근 우리 기업들은 과거의 기업가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텔레비전이나 제대로 만들라는 만류를 뿌리치고 반도체에 도전한 이병철. 울산 해변 모래밭 사진만 들고 유조선 계약을 따낸 정주영, 위험을 감수하고 악조건을 돌파해온 창업 1세대들의 이런 기업가정신은 한강의 기적을 탄생시킨 큰 동력이었다.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우리 기업가정신을 세계 최고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도 과연 그럴까?

맨땅에서 세계 최고를 일궈낸 이런 기업가정신이 지금은 많이 쇠퇴했다. 재벌가 2,3세들이 앞다퉈 빵집에 손을 대는가하면, 계열사끼리 일감을 몰아주며 손쉬운 돈벌이에 매달리고 있다.

올해 기업가정신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3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기업가정신 전파에 힘을 실었다.

성공한 기업가 11명을 '기업가정신 대사'로 임명해 차세대 기업가들의 창업을 돕는 멘토 역할을 맡긴 것이다.

끊임없이 창의적 도전을 이끌어내는 세계 최고의 기업가정신은 미국이 혁신적인 신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반면 창업 1세대들과는 달리 우리 재벌들은 돈을 쌓아 두기만 하고 투자를 회피하는 등 위기 앞에서 새로운 도전과 시도에 눈감고 있다.

이번 삼성과 한화의 자발적 구조재편 시도가 우리 기업들의 기업가 정신을 새로이 일깨우는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지금 우리 기업에 대한 우리 경제의 요구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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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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