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조현민 전무 반성문 논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조현민 전무 반성문 논란
  • 김명수
  • 승인 2014.1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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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수준으로 보여
[한국뉴스투데이 김명수 기자]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이자 대한항공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조현민 전무가 부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새로운 논란을 낳았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는 표현과 첫 문장에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라는 표현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조 전무는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 사람 때문이 아니고,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며 나부터 반성하겠다."라고 썼다. 또 “우리 마케팅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라고 하면서 반성문을 썼다.

31살이면 입사를 해서 한참 열심히 일을 하거나 대리 정도 달 나이인데 버젓이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라는 표현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 입장의 오만함과 확실한 상하관계가 인식에 뿌리 박혀 있다고 볼 수 있는 문장이다. 우리 정서에는 전혀 맞지 않는 표현들이다. 아주 교만하고 오만한 표현들이다.

또 임직원은 임원과 직원을 포함하는 것인데 직원들에게 무슨 잘못이 어떻게 있다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에 따라 조현민 마케팅 담당 전무의 언어능력의 수준이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는 비난도 함께 일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조현민...가족력이네요"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반성문이 앞뒤 문장이 하나도 맞지 않고 또 적절한 표현들이 사용되지도 않은 상태이다. 또 자기가 말하고자하는 자기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조 전무는 평소 이런 말들을 일을 하면서도 자기 직원들한테 썼을 것이다. 이런 말을 쓰면서 표현 자체가 민감한 상황들이 만들어지는 마케팅 부서를 어떻게 통제가 가능했는지가 궁금할 정도다. 재벌 3세들의 능력의 문제가 심각하게 입증되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조현민 전무가 반성문을 쓴 취지도 보면 마치 어린아이가 애써 어른의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대리 정도 되는 직원이 전무의 흉내를 내는 듯 한 말투이다.
그동안 잠잠했던 네티즌들이 조 전무의 방성문을 보고 다시 분노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났으니 전무든 뭐든 맘대로 해라. 근데 '임직원'은 물고 늘어지지 마라!", "갑질 할 땐 회장 딸, 잘못했을 땐 모든 임직원!" 이냐며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반성문으로 사태가 안 좋아지자 "언니 조현아가 가만히 있지 않을 듯. 최소 3미터는 밀쳐진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 승무원을 탑승구 벽까지 3m를 밀쳤던 일을 빗댄 말이다.

"내용을 떠나 작문 수준이 중학생만 못 하네요. 앗, '명의회손'으로 고소당하려나?"라며 조현민 전무가 명예훼손을 명의회손으로 썼던 일을 비꼬기도 했다. 이런 일들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생겨 난 듯하다.

한편 인하대 교수회는 이번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조양호 이사장의 자녀들을 학교 이사회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사진=대한항공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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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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