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중국 시장 본격 진입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중국 시장 본격 진입
  • 김호성
  • 승인 2016.03.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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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에 대한 수요 꾸준히 증가
ⓒ by Kārlis Dambrāns, flickr
[한국뉴스투데이 김호성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아직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국내 한 연구원의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김범준 남효정 이은복 LG경제연구원들은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 충전 시설 부족 등 소비자들의 Pain Point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 에너지국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의 88.4%가 향후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전기차를 고려해 보겠다고 했지만, 그 중 41.6%가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300~500km가 되어야 구매하겠다고 했고, 34.2%는 500km 이상이라고 응답하였다.

전기차 구매에 대해 생각조차 안 해보았다고 답한 11.6% 중 92.3%는 중국 내 전기차 충전소 설비가 확실히 구비된다면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바 있다.

하지만 전기차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중국 국민들의 삶의 질,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대기질을 검사한 161개 도시 중 145개 도시가 기준 이하였고, 이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크다.

PM 2.5의 1/3를 차지하는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강력한 육성 의지를 가지고 연관 산업과 함께 전기차 사용 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을 계획 중이다. 중국 정부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제조 산업의 업그레이드, 에너지 수요 다변화 등까지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옵션이 다양해지고 성능 역시 빠르게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제조 2025’에서는 2020년 중국 로컬 브랜드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 100만대 이상, 글로벌 시장 점유율 70% 이상, 중국 전기차 기업의 글로벌 Top 10 진입을 그리고 있다.

또한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해 시장 점유율 70%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까지는 연간 판매량 300만대, 시장 점유율은 80%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지이자 시장으로 대다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자동차 산업을 국가 중추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내연기관 자동차 경쟁력은 글로벌 업체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는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국내 시장을 선점하는 위치에까지 올랐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2016년부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 정부의 전기차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대한 의지가 결합되면서 일부 경쟁력 없는 기업들은 도태되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김범준 남효정 이은복 LG경제연구원들은 IT 산업과 같이 전기차 산업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컬 브랜드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부상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제조는 중국 창조로 변화해야 하고, 중국의 속도는 중국의 품질로 바뀌어야 하고, 중국 제품은 중국 브랜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제조 강국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이러한 전략적 목표 제시는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로컬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중국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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