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헤어짐을 감추고 나타납니다.
헤어짐에 익숙한 이 나이에도
모질지 못하여
눈물을 앞세운 이별을 합니다.
추억을 붙잡고 사는
우리네 인생살이
세월을 농하는 노을 따라
홀로 이별에 저뭅니다.
만남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외로움과 안타까움이
검은 바위되어 가슴에 응어리집니다.
기다리는 것은
참으로 징그러운 일이지만
이별의 순간에도 만남을 결박합니다.
결코 어떤 우연도 일어나지 않는
우리네 삶에서
오늘도 기다리는 것은 생뚱맞은 만남입니다.
숨 막혀 도망치고 싶은 삶이지만
가끔은 사무쳐 그리운 눈물이 나는
이 맛으로 삽니다.
그리웠다는 말 전하기도 전에
이별을 준비하는 가슴에
아,
하얀 찔레꽃이 집니다.
-막내 녀석이 휴가를 마치고 미얀마로 복귀하는 날에[한국뉴스투데이 이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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