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조수진 기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직으로 재임하면서 5조4000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고재호(61)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소환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4일 오전 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회계사기 지시여부와 조작된 회계로 사기대출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고 전 사장은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회계자료 조작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지시한 바 없다”고 혐의를 부정하고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특별수사단은 지난달 29일에 고 전 사장 재임 기간 중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김모 전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김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고 전 사장의 지시를 받아 회계사기가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수사단은 고 전 사장 재임 직전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이던 남상태(66) 전 사장을 지난달 29일 구속한 바 있다. 남 전 사장은 회사돈으로 5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자신이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한 회사를 상장시킨 후 배당을 받는 등 횡령 및 금품수수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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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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