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현행 요금체계가 '찜통교실' 원인"
서울교육청, "현행 요금체계가 '찜통교실' 원인"
  • 양은미 기자
  • 승인 2016.08.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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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단위 기본요금제를 당월 또는 분기 단위로 개편해야...
▲사진=뉴스 캡처

[한국뉴스투데이] 서울시교육청이 교육용 전기요금 체계 개선을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15분 피크전력(최대전력)이 1년 기본요금을 좌우하는 현행 요금체계로 인해 초·중·고교가 부당하게 많은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며 당월 또는 분기 단위로 기본 요금제를 변경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현행 교육용 전기요금의 기본요금은 12개월 중 7∼9월, 12∼2월 최대수요전력(피크전력)과 당월 피크전력 중 높은 것을 적용해 산정한다. 피크전력은 15분 단위로 누적돼 계산되고, 이렇게 계산된 피크전력은 1년의 기본요금을 좌우하게 된다.

때문에 학교는 전기를 많이 쓰지 않는 봄, 가을철에도 여름과 겨울의 최고 피크전력을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내고 있어 요금체계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요금체계로 인해 예산 낭비는 물론 학교의 전기료 부담 때문에 찜통·냉방 교실이 만들어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학교 전력사용 패턴의 특수성을 고려해 1년 단위 기본요금제를 월 또는 분기단위의 기본요금제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이런 방식으로 변경하면 학교당 연 700만원 가량의 요금이 절감돼 서울의 초·중·고교들에서만 연간 95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초·중.고교의 전기 사용량은 전체 0.6%로 비중이 낮아 월 단위로 기본요금제를 적용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전력 기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현행 학교 산정 방식이 하루 빨리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은미 기자 emy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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