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보존문제를 두고 지역 주민 간 갈등을 빚어온 '옥바라지 골목' 재개발 사업 공사가 기념공간을 마련해 보존하는 방향으로 재개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26일, 옥바라지골목보존대책위와 최근 원만하게 합의해 재개발사업 공사를 곧 재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옥바라지 골목은 골목 내 남은 건물 중 일부를 재활용하거나, 보관중인 자재로 한옥을 지어 옛 분위기를 살리면서 독립운동 등 옥바라지와 관련된 역사를 기념할 수 있는 기념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보존된다.

이와 함께 옥바라지 골목길은 행촌권 성곽마을과 연계해 서대문 안산에서 서대문 형무소 박물관, 행촌권 딜쿠샤, 한양도성, 정동으로 이어지는 역사탐방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부 한옥을 옮겨 지어 오래된 마을의 분위기도 살리고, 붉은 벽돌로 된 서대문형무소와 조화를 이루도록 해 마을의 장소적 의미를 재생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는 이번과 같이 정비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역사·생활문화유산 훼손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 중인 240여 개 정비구역사업을 전수 조사해 생활문화유산 보존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문제가 되어 온 재개발 사업의 강제철거 문제와 관련해서도 각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강제철거 국내외 사례 등을 분석해 '강제철거 예방 종합대책'을 내놓고, 다음 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양은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