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들 태워 다니던 아버지가 몰던 화물차, 25t 트럭과 충돌... 부자 모두 사망
[한국뉴스투데이] 트럭에서 생활해 오던 아버지와 장애가 있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9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모텔 앞에서 임모(47)씨가 몰던 1t 트럭이 정차해 있는 25t 탑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임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들이(8)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임 씨는 9년 전 외국인 여성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으나 임 씨의 아내는 3년 전 뇌병변 2급인 아들을 두고 가출해 연락이 두절됐다.
때문에 건설일용직으로 공사현장을 돌아 다녀야 하는 임 씨는 8살 아들을 맡길데도 없이 집에 혼자 둘 수 없어 아들을 차에 태우고 다니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임 씨의 트럭이 사고 전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급하게 바꾸려 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임 씨가 졸음운전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임 씨의 차량과 충돌한 25t 탑차도 갓길에 불법 정차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임 씨와 아들은 모두 사고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강한 충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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