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발동한 이양은 댓글에 남겨진 아이디로 자신도 동반자살에 참여할 것처럼 연락을 시도했다.
카카오톡으로 댓글을 남긴 이와 몇 시간 대화를 주고받은 이양은 자살약속 시간이 잡히고 자살가담자가 1명 더 늘어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날 오후 경찰에 신고했다.
자살을 막을 목적으로 대화상대자의 이름과 학교를 조심스럽게 알아낸 이양은 경찰에게 이를 넘겼다. 이어 경찰은 해당 학교에 신속하게 연락을 취해 자살기도자 2명의 인적사항을 확보하고 가족에게 연락해 자살을 막을 수 있었다.
확인 결과 자살기도자는 대구에 사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2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여대생의 번득인 기지와 노력이 없었다면 10대 2명의 자살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khs4096@koreanewstoday.co.kr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