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인수, 무엇을 의미하나?
삼성전자 하만 인수, 무엇을 의미하나?
  • 한국뉴스투데이
  • 승인 2016.11.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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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게이트’를 제외하고 이번 주 가장 큰 뉴스를 꼽으라면 아마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일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 솔루션 기업인 하만은 국내에는 프리미엄 오디오 기업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

마크 레빈슨이나 뱅앤올룹슨, 물론 바이어스 앤 윌킨스 등 프리미엄 카 오디어 시스템을 모두 소유하고 있고, 소위 고급이라는 명칭이 붙는 자동차에는 대부분 이 기업의 시스템이 탑재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기업을 삼성이 인수했다는 사실은 관련업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말 자동차 전장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물론 LG 등 경쟁기업들에 비해서는 늦은 시기다.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가전제품 부문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했으면서 막상 자동차에서는 인연이 없었던 삼성인 만큼 이번 하만 인수는 ‘신의 한수’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움직이는 컴퓨터와 로봇 등 사물인터넷으로 발전돼 실시간으로 스마트기기와 연동되는 시대다. 자동차의 부가가치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우선 삼성전자가 하만의 가치를 얼마나 높이고 보유한 첨단기술과 얼마만큼 융합시키는가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자동차 관련 전문인력을 키우고 응용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이 급선무다.

둘째로 기존 자동차 기업과의 연계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물론 중첩사업이 많은 LG전자와 공동 테마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적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전기자동차 부문은 앞으로 관련 업계 패러다임을 지배할 부문인 만큼 삼성전자도 역량 강화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아무쪼록 삼성전자는 이번 하만 인수를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으로서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관련정책에 대한 콘트롤타워 역할과 전장사업에 대한 산학연관 연구 등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뉴스투데이 webmaster@n34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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