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가스에 광부 2명 사망 6명 부상
깊이 975미터의 갱도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음이 들린 것은 어제 저녁 8시쯤. 56살 조 모 씨 등 광부 9명이 무연탄 채탄 작업을 위해 갱도에 들어간 지 3시간여가 지난 뒤였다.
산소가 많지 않아 큰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조 씨 등 두 명이 숨졌고, 동료 광부 6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로 인해 발생한 유독가스, 이른바 '후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광업소측은 추정하고 있다.
숨진 조 씨 등은 캐낸 탄을 차량에 옮겨 싣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광업소 측은 무연탄 운반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화재의 원인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오대현 장성광업소 안전과장은 "점화원은 자연발화일 수도 있고, 다른 요인이 될 수도 있는데. 현재는 알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갱도 내에 아직 유독가스가 남아있다며, 가스가 빠져나간 뒤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가 난 장성광업소 탄광에서는 지난 1994년에도 가스누출로 인부 10명이 숨졌다.
김영준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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