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 기부재단 설립 구상 밝혀
안철수 원장, 기부재단 설립 구상 밝혀
  • 김재석
  • 승인 2012.02.0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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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발전 역할 고민, 정치도 그중 하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자신의 기부재단 설립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정치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늘 회견은 기부재단 설립과 관련된 내용에 집중 됐다.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할 때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고 질의응답에서는 아예 정치와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 기자가 정치참여 여부를 아직도 고민 중인지 질문을 했고 안 원장 대신 사회자가 재단과 관련된 질문만 받겠다고 답을 했다. 다만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 위해서 어떤 역할 하는 게 좋을지 평생 고민하고 살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해 달라며 정치도 그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듭 질문이 나오자 정치에 참여하고 안하고가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며 박원순 시장과 사전 협의를 했는지 질문도 있었는데 안 원장은 사전에 교감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일단 오늘은 기부재단 설립에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정치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선 안 원장의 앞으로 정치 행보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안철수 재단은 수평적 나눔을 실현하는데 설립 취지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을 일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기자회견 인사말에서 개인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사회 여건을 지적하면서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재단은 특히 모든 사람이 기부자이자 수혜자가 되는 가치 선순환을 지향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소액기부에서부터 규모가 큰 대형 기부 또, 각종 재능기부까지 받겠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안철수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기부문화 조성과 첨단 IT 기술을 이용한 손쉬운 기부 실현, 다른 공익재단과의 적극적 협력, 이 세 가지이다. 이 같은 토대 위에 일자리 창출과 교육지원, 또 세대 간 재능 기부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 이사진도 발표 됐다. 이미 알려진 대로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 윤연수 카이스트 교수,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재단에 동참하기로 했다.

재단 설립 시기는 3월 이후로 잡고 2년 뒤에는 성실공익법인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단 이름은 임시로 개설한 웹사이트에서 국민 공모를 받기로 했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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