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이산가족 상봉 제안...남북 대화 물꼬 열리나
정부, 北에 이산가족 상봉 제안...남북 대화 물꼬 열리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7.07.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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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대한적십자사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에 적십자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7일 “지난 7월 6일 우리 정부는 베를린 구상을 통해 10.4 정상선언 10주년이나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 겹치는 올 10월 4일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성묘 방문을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측에는 많은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가족 상봉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측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상봉 생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한다”며 “우리측에서는 김건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 대표로 해 3명의 대표가 나갈 것”이라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독일에서 북한을 향해 10·4 정상선언 10주년이자 추석인 올해 10월 4일에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성묘 방문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통일부 역시 이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과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협력을 휘한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과거 남북이 합의한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면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야 한다”며 북한의 답변을 촉구했다.

한편 북한의 호응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은 지난해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탈북한 북한 여성 12명과 탈북 후 남한에 정착했다가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김련희씨의 송환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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