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직원 상대로 반품 제품 되팔아 논란
이마트, 직원 상대로 반품 제품 되팔아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7.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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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이마트가 직원들을 상대로 고객들이 반품한 제품을 되팔아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이마트 노조는 직원들을 상대로 반품 제품을 파는 것을 문제 삼아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제를 제기 한 바 있다.

이에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한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 비추어 부당한 조건을 제시해 거래를 강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했으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기는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품제품 되팔기가 당시 논란이 되자 잠시 주춤하던 이마트는 불과 2개월만에 다시 반품 제품을 되팔기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반품된 제품 중 일부를 저렴한 가격에 직원들에게 되팔았다.

반품된 제품으로는 소비자가 먹다 반정도 남긴 쌀, 찌그러진 캔제품, 유통기한이 임박한 냉장식품 등이다.

특히 이마트 측은 반품 제품을 되팔면서 무슨 문제가 있어 반품된 제품인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반품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교환이나 환불도 해주지 않았다.

이마트 노조에 따르면 “회사가 수익 확보를 위해 반품 제품 재판매를 다시 시작했다”면서 “제품을 폐기하면 매달 수십억의 손해를 보지만 직원한테 되팔아 손해를 덜 보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원칙상 반품 제품은 폐기되는 것이 맞다”면서 “식료품 중 일부는 푸드뱅크에 기부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재판매되는 반품 제품의 품질과 관런해 “반품 제품은 담당 팀장의 검수를 거치는데 사실상 눈으로만 보고 검수하기 때문에 미처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건을 사는 대부분이 협력업체 파견직 직원들”이라며 “가격이 싸서 구매하지만 정작 문제가 있어 쓰지도 못하고 버릴때가 많고 이런 불만을 회사에도 말할 수 없는게 현실”이라 설명했다.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마트에 눈치를 보는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반품 제품 되팔기가 일종의 압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마트측은 이와 관련해 “자세한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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