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사의 표명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사의 표명
  • 김재석
  • 승인 2012.02.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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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윗선으로 지목되자 사퇴결심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귀국하는 대로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 하루 만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휩쓸려 사퇴했다.

김수석은 10일 오후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모든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하금열 대통령실장에게 사의를 전달했다.

중동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하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아무 말이 없었지만 11일 귀국하는 대로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수석은 그동안 돈 봉투 사건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연루 사실을 강하게 부인해 왔지만 박희태 의장의 전 비서인 고명진 씨가 자신을 윗선으로 지목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에 있던 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민주통합당은 김 수석이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며 더욱 거세게 공격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제일 큰 책임은 한 달 가까이 거짓말을 해온 데 대한 것이고, 공적 의식의 결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악재 확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뒤늦은 사퇴에 대하여 당은 당혹하고, 국민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명명백백하게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태 의장에 이어 대통령의 측근인 김 수석까지 낙마함에 따라 총선을 앞둔 여당은 물론 향후 청와대의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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