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2학년 이혜경 엄마 시집 ‘너에게 그리움을 보낸다’
단원고 2학년 이혜경 엄마 시집 ‘너에게 그리움을 보낸다’
  • 정유진 기자
  • 승인 2017.08.21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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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그리움을 보낸다’

[한국뉴스투데이] 단원고 2학년 2반 이혜경 엄마 시집 ‘너에게 그리움을 보낸다’가 출간됐다.

엄마와 아빠는 혜경이를 ‘긍이’라고 불렀다. 첫딸인 ‘띵이’와 네 식구가 참 이쁘게 살았다고 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꿈이었던 혜경이는 막내답게 애교도 많이 부렸지만, 속도 깊은 아이였다.

엄마의 잔주름을 없애주겠다는 계획도 세웠고 착한 아빠를 닮아 투정 한번 부리지 않는 착한 딸이었다. 언니에게도 의좋은 자매로 동생으로서 몫을 다했다고 했다. 그런 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대한민국의 적폐를 한꺼번에 보여준 엄청난 참사였던 세월호에서 혜경이는 열여덟 꽃다운 나이로 가족의 품을 떠났다.

아이가 떠난 지 1년 반이 되면서 혜경이 엄마 유인애 씨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입혔던 배냇저고리를 꺼내 아이의 체취를 맡으며 아이를 위한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써온 시가 120편, 그리고 삼년상을 치른 올해 8월, 심사숙고해 고른 64편을 골라 시집을 펴냈다.

정유진 기자 dsjj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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