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준표 대표 미투 음모론 발언 공식 사과해야”
與, “홍준표 대표 미투 음모론 발언 공식 사과해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3.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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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부적절한 미투 음모론 발언에 대해 책임있는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에 앞서 홍준표 대표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향해 “안희정 지사의 미투 운동을 임 실장이 기획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회동이 끝나고 언론에서 이 발언을 문제삼자 홍 대표는 농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지금의 미투 운동은 권력에 의해 성폭력과 성폭행이 이루어져 왔다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공론화되는 과정이며, 우리 사회는 이번 미투 운동을 계기로 보다 인권적이고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용기 있는 피해 여성들에 대해서는 2차 피해를 방지하며, 응원과 연대의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의 대표 입에서 미투 음모론이 나온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몰상식적인 발언”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의 미투 음모론 발언은 오랜 시간 피해를 말하지 못하고 오롯이 혼자 견디고 있었을 피해자, 그리고 인생을 걸고 용기 있게 발언하기로 마음먹었을 피해자의 심경을 고려하지 못한 심각한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발언”이라 비난했다.

또한 “국가의 주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엄중한 자리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심각히 품격이 결여된 태도”라며 “자신의 미투 음모론 발언이 문제가 되자 ‘농담’이라며 얼버무린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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