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이 인터넷 보수단체 등 무려 7만7천여 명을 동원해 ‘인터넷 여론 조작 대응팀’을 기획했다는 것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는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의 ‘여론조작팀’에 동원된 3500명의 20배가 넘는 인원”이라 지적했다.

이어 “이로써 이명박 정부는 군과 국정원뿐 아니라 경찰까지 권력을 옹호하기 위한 도구로 휘둘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정치공작, 여론조작을 기획했다는 것은 사회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며, 이는 국기 문란이자 헌정질서를 파괴한 중대 범죄“라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더군다나, 경찰의 여론조작팀이 기획을 넘어 실제로 운영됐는지, 2012년 대선 당시에도 어떤 활동을 했는지, 박근혜 정부까지 활동이 이어졌는지 등 실제 활동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안의 파급력은 쉽게 예측할 수 없을 정도”라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과연 공정하고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라며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을 지향하겠다는 경찰의 각오가 무색해지지 않도록 철저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