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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분열하는 보수층‘위장 평화 쇼’ 외치지만 속은 더욱 ‘복잡’

[한국뉴스투데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판문점 선언이 채택됐지만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위장 평화 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발언의 수위가 너무 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두고 바른미래당은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있어야 비준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바른미래당 일선 의원들은 비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수층이 분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판문점 선언언 ‘완전한 비핵화’ ‘종전선언’ ‘남북교류’ 내용을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후 이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를 두고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에서도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위장 평화 쇼’라면서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홍준표 대표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홍 대표에 대한 성토대회 같았다. 일부 의원이 “홍 대표의 주장이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지방선거 후보들 역시 홍 대표의 주장에 대해 비판의 글을 쏟아냈다. 인천시장 후보 공천을 받은 유정복 현 인천시장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교류 협력을 위해 다양하고 진일보한 합의가 이뤄진 것을 의미있게 평가한다.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 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선이 두갈래로 완전히 갈려진 모습이다.

문제는 이런 시선이 바른미래당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를 놓고 당 지도부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실행’ 상황을 지켜본 후 국회 비준 동의를 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당장 국회 비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보수층이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이는 이념을 무기로 해서 아직도 수구냉전 시각을 갖고 있는 보수 인사가 있는가 하면, 수구냉전 논리에서 벗어나는 보수 인사가 있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보수층의 분열된 시선이 당장 보수 정당의 분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를 하거나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고된다. 수구냉전 논리로 무장된 보수 인사에 대한 배격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통합진보당 내에서 이념의 갈등이 결국 NL과 PD의 싸움으로 극렬해지면서 결국 PD파가 통합진보당을 버리고 분당, 지금의 정의당을 만들었던 것처럼, 보수 이념이 둘로 갈라지게 되면서 보수정당이 완전히 갈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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