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생샷. SNS에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아름답거나 이색적인 배경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분주하게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수준급의 사진을 찍어 낼 수 있는 요즘, 단순한 풍경 사진으로는 SNS에서 주름잡기 어려운 법. 그렇다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뻔한 풍경 대신 독특하고 신비로운 포토 스팟이 있는 뉴질랜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쉽게 접하기 힘든 자연의 신비와 독특한 건축물을 활용한 사진으로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들의 ‘좋아요’를 부르는 나만의 #여행스타그램을 완성시킬 뉴질랜드의 숨겨진 사진 명소를 공개한다.
바로 그 나무가 있는 ‘와나카 호수’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Queenstown)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와나카 호수(Lake Wanaka)’에는 한 그루의 버드나무가 우뚝 솟아 있다. 봄과 여름에는 부드러운 가지가 푸른 잎에 덮여 아름답게 늘어지고, 겨울에는 눈 덮인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서 있는 앙상한 모습이 운치를 자아낸다.
SNS상에서 ‘바로 그 와나카 나무(ThatWanakaTree)’로 유명세를 타는 나무다. ‘#ThatWanakaTree’ 이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사용 횟수가 2만 4천 회를 돌파하면서, <가디언>과 <시드니 모닝 헤럴드>등 세계 유력지에 ‘세계에서 가장 사진을 잘 받는 나무’로 소개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이 버드나무를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찍거나 명상과 뱃놀이를 즐기며 ‘셀카’ 삼매경에 빠진다. 아마추어와 프로 사진가들이 일출과 일몰 시간에 맞춰 사진을 찍기 위해 와나카 호수를 찾는 등 대표적인 사진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독특한 건축물이 있는 뉴플리머스 ‘렌 라이 센터’
뉴질랜드 북섬 뉴플리머스(New Plymouth)에는 뉴질랜드 현대 예술 박물관 최초로 예술가에게 헌정된 건축이 있다. 북섬 서해안에 우뚝 선 타라나키 산(Mt Taranaki)을 배경으로 2015년 7월 25일 문을 연 ‘렌 라이 센터(Len Lye Centre)’가 주인공이다.
렌 라이 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최근에 세워진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할 만큼의 자태를 뽐낸다. 미러 스테인레스 스틸로 외벽을 설계한 건축방식과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셀카 명소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건물 외관에 비치는 거울 효과를 이용해 기형학적으로 일그러지는 이미지로 흥미로운 사진들을 연출할 수 있다.
내부에는 역동적인 키네틱 아트 조각가이자 선구적인 영화 제작자 ‘렌 라이(Len Lye)’의 컬렉션과 인상적인 뉴질랜드 현대 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어 문화적 감성을 충족시키기에도 알맞은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