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총회, 김성태 혁신안의 운명은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김성태 혁신안의 운명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6.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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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거취 문제 놓고 상당한 갈등 보일 듯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이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의 혁신안을 놓고 격론을 벌인다. 김 권한대행은 건곤일척을 했고, 이날 김 권한대행의 운명이 결정된다. 만약 이날 혁신안 채택이 불발된다면 김 권한대행은 사실상 권한대행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당의 운명 역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이날 의원총회가 자유한국당의 운명도 바꾸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은 중앙당 해체 및 당명 교체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히면서 김 권한대행의 운명은 풍전등화이다. 김 권한대행의 혁신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있지만 옹호의 목소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정공법을 택했다.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혁신안에 대한 격론을 벌이기로 했다. 김 권한대행은 미적거리기 시작하면 당내 반발에 부딪혀 혁신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김 권한대행의 혁신안뿐만 아니라 김 권한대행의 거취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앙당 해체를 김 권한대행이 마음대로 정한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아무리 개혁을 한다고 하지만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이는 김 권한대행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있다. 이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자신은 당권을 잡을 생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그 해명은 헛된 메아리가 될 뿐이다.

또한 반대파는 김 권한대행이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때문에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권한대행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권한대행에게는 부정적인 소식만 들리고 있고 김 권한대행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는 높지만 혁신안은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만약 혁신안이 통과되지 않아 김 권한대행이 대행직에서 물러나게 된다며 현재 자유한국당의 플랜B가 없기 때문이다.

즉, 김 권한대행이 물러나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동으로 빠지게 된다. 자유한국당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혁신을 끌어나가야 한다. 만약 김 권한대행이 권한대행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은 중심을 잃고 표류하게 된다.

계파 싸움은 더욱 증폭될 것이고 결국 당은 둘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다. 의원들도 그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쉽게 김 권한대행을 사퇴하게 하거나 혁신안을 헌신짝 버리듯이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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