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누구, 의총서 뽑힐까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누구, 의총서 뽑힐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7.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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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 선출 의총, 과연 어떤 모습 보일까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이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과연 비대위원장이 선출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미 여러 차례 의원총회에서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표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의총이라고 해서 태도를 달리해서 적극적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의총에서도 계파 갈등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파행도 예측되는 대목이다.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변호사,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4명을 놓고 16일 비대위원장을 의원총회에서 선출한다.

당초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도 포함해서 5명이었지만 이 전 총장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고 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따라서 4명을 놓고 의총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고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추인한다. 때문에 이날 의총이 자유한국당 운명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날 과연 얼마나 정상적인 의총이 열릴 것이냐는 것이다. 지난 12일 의총에서는 심재철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고성이 오갔다.

친박계는 여전히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친박계가 아닌 잔류파 의원들 역시 김 권한대행이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무성 의원의 탈당도 요구하고 있다. 당헌·당규에 의하면 김 권한대행이 일선으로 물러나게 되면 연장자가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게 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청원 의원의 탈당으로 김무성 의원이 가장 연장자이기 때문에 친박계와 잔류파는 김무성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복당파는 김 권한대행의 2선 후퇴와 김무성 의원의 탈당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계파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복당파가 16일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나서면서 복당파와 잔류파의 갈등은 그야말로 극에 달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만약 이날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게 되면 복당파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잔류파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잔류파 입장에서는 이날 의총을 파행으로 이끌어야 한다.

반면 복당파는 어떻게 하든지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날 고성이 오가는 것은 물론 폭력 사태도 빚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잔류파가 크게 반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날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고 해도 자유한국당의 미래는 험난하다. 과연 비대위원장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줄 지 여부도 아직 제대로 결정된 바도 없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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