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김무성 인사청탁 의혹 제기, 판도라 상자 열리나
유승민-김무성 인사청탁 의혹 제기, 판도라 상자 열리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7.27 10: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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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기관장 인사청탁 관련 의혹 수면 위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 비서관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뉴스투데이]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 비서관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그동안 정치인들의 기관장 인사청탁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문제다. 그 문제가 이번 일을 계기로 사실로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아울러 박근혜정부 시절 인사청탁 의혹 등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청와대가 인사를 내릴 수 있는 자리가 3만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치인과 청와대가 짬짜미를 한다면 낙하산 인사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정치인 특히 집권여당 정치인의 인사청탁이 비일비재했다는 소문은 정치권에 파다하게 돌았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 비서관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공개됐다.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녹취파일이 공개된 것.

이 방송에 따르면 유 의원은 안 전 수석에게 “조OO XX증권 사장을 그만두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대구·경북)다.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나”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지난 번 박OO 민원 또 오네요. KAMCO(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 비상임이사라도 부탁한다고. 한번 챙겨봐주소”라고 안 전 수석에게 또 다른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유 의원에게 반론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김무성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안 전 수석이 통화한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도 공개됐다.

김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누군가를 추천하면서 “이 사람이 세계 최초로 LNG 엔진을 개발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방송은 녹음이 2015년에 이뤄졌으며 김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였던 시기라고 추정했다.

또한 방송에서는 홍문종·이철우·나성린·김종훈·박대출·조원진 의원 등이 안 전 수석에게 특정 인물을 챙겨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고 이들은 제작진에게 청탁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정치인이 청와대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소문은 파다하게 퍼졌지만 구체적인 문자메시지와 녹음파일이 세상에 공개된 것은 극히 드물다.

문제는 인사청탁이 한 사람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박근혜정부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새누리당에서 파다하게 퍼졌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제는 자칫하면 현재 야당 의원들을 수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이 상당히 크다.

하지만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게 된다면 이에 대한 수사를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여론의 추이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폐지를 앞둔 상황에서 대형 의혹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권의 판도라 상자를 연 격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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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18-08-20 13:15:27
더러운 이런 적폐중의 적폐인사를 광화문광장에
묶어놓고 전국민이 돌팔매로 단죄하자 !

민주영원하라 2018-07-27 11:12:42
김무성 유승민 소환조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