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외교장관 회의, 종전선언 논의될까!
ASEAN 외교장관 회의, 종전선언 논의될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7.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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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외교장관 모두 모이는 자리, 종전선언 논의 가능성
▲싱가포르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회의에 미국은 물론 북한도 참석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사진/외교부@)

[한국뉴스투데이] 다음달 3~4일 싱가포르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회의가 열린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이 회의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북한도 참석하기로 돼 있으면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서 종전선언이 논의가 될지 전세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

외교가에서는 아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종전선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외교가는 점치고 있다.

교착에 빠진 종전선언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싱가포르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물론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다. 때문에 이 자리에서 남북 외무회담은 물론 남북미 외무회담도 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공개된 일정에는 남북 외무회담은 물론 남북미 외무회담도 예정돼 있지 않다. 하지만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선언의 물꼬를 틔기 위해서 강경화 장관의 중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외무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만약 3자 외무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종전선언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미 미국을 향해 종전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결단인데 미국 내 여론으로는 종전선언 이행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내에서 강한 비판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종전선언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이 비록 미군 유해 송환과 미사일 발사장 및 조립시설 해체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여론도 분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종전선언을 이행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미국이 종전선언에 선뜩 나서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우리 정부의 중재자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강경화 장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모처럼 남북미 외교 장관이 한 곳에 모이기 쉽지 않기 때문에 바쁜 일정 속에서도 3자 외무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강 장관이 워낙 빠득한 일정이기 때문에 남북 외무회담은 물론이고 3자 외무회담을 열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이 현재 국내 정치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외무상을 만날 경우 오히려 각종 의혹이 더욱 증폭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만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가급적 8월 혹은 9월에 종전선언을 이행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결단이다. 미국만 결단하면 종전선언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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