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치를수록 역효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치를수록 역효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8.14 0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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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 분화로 지지층 오히려 분열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치를수록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네거티브가 오리혀 역효과를 불러 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진/ 안동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던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장면: 더불어민주당@)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경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전당대회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에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을 살펴보면 역대 최저 기록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서로가 서로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지지층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당대회라는 것이 같은 당 소속 후보들끼리 다툼을 벌이는 것인데 그 다툼이 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면 보통 지지율이 상승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치르면 치를수록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성인남녀 2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2% 포인트 하락한 40.6%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현재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지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이 통상적인 일인데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치르면 치를수록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대 출마자들이 자신이 ‘친문’이라면서 친문 지지층을 겨냥한 과도한 ‘친문 마케팅’과 더불어 상대 후보에 대한 과도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해찬 후보 대세론에 김진표·송영길 후보가 대세론은 없다면서 맹렬히 공격을 하고, 소통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상대 후보 흠집 내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친문·친노 지지층이 분열을 하면서 그 지지층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가 갈리게 됐다. 그러다보니 각 후보들 역시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그의 입맛에 맞는 메시지를 보내다보니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네거티브 전략은 극성 친문 지지층에게는 호응이 될 수 있지만 온건파 지지층에서는 전당대회에 관심을 주지 않게 만드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당 대표 경선 과정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이들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진 민주당 지지층은 지지 의사를 철회하고 무당층으로 가거나 아니면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하루가 다르기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경제 사정이 별로 좋지 않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로 이전투구를 하고 있는 모습에 실망감을 느낀 일반 국민들 역시 민주당 지지에서 돌아서고 있다.

이런 이유로 컨벤션 효과는 아예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있었던 민주당 지지율을 깎아 먹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이라면 왜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는가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 사정이 별로 좋은 편은 아니다. 전당대회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지지율이 하락하는 새로운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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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호 2018-08-14 10:28:39
이해찬이 당대표돼야 당이 안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