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김정은 면담 여부 주목
대북특사단, 김정은 면담 여부 주목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9.05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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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50분간 통화, 한반도 운명 바뀌나
▲대북특사단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공항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았다. (사진: 청와대@)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특사단이 5일 평양을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을 만난다는 것은 김 위원장이 꼬여있는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풀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50분간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 운명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반도의 운명이 바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을 해왔지만 아무런 결실을 맺지도 못하고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특사단이 이날 평양을 방문한다는 것은 꼬여 있는 대북관계를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셈이다.

대북특사단의 방북 목적은 공식적으로는 중순에 있을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풀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50분간 통화를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대북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친서까지 갖고 평양을 간다. 이에 대북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날 경우 한반도 운명은 상당한 변화를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친서에는 종전선언과 핵리스트 맞교환 내용이 들어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상대를 서로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종전선언과 핵리스트 맞교환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있다. 때문에 대북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전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맞교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서도 맞교환은 나쁘지 않는 제안이다. 미국이 원하는 것이 핵리스트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전선언과 맞교환을 하게 될 경우 미국 내 여론도 잠재울 수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코너로 몰리고 있기 때문에 맞교환을 통해 대북 문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미국 내 정치적 입지도 넓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 역시 종전선언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맞교환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대북특사단이 이 문제를 갖고 직접 김 위원장을 만나 설득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설득을 하게 된다면 아마도 북미정상회담은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북미정상회담이 재추진된다면 그 자리에서 종전선언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날 대북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북특사단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이후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차 면담 때 역시 미국을 방문했고, 전격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미국을 방문한다면 역시 북미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은 열려있다. 따라서 대북특사단이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운명이 갈린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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