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 양상으로 치닫는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 속으로
복잡 양상으로 치닫는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 속으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9.10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준은 강경 이미지...황교안·홍준표·김무성은 암중모색
자유한국당이 당권을 둘러싸고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이 복잡미묘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된 후 조용한 양상을 보이던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으로 당권 도전 속으로 휘말린 분위기다. 김병준 위원장은 당 혁신을 예고하고 있으며, 황교안·홍준표·김무성 등은 당권 도전을 위한 암중모색에 들어갔다. 김병준 체제에 본격적인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혼란 속으로 휘말리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당의 내부 혁신에 대해 별자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던 김병준 비대위 치제가 본격적으로 당무감사에 착수한다.

그동안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내세우는 것에 주력했다면 이제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인적 쇄신과 연결된다. 김 위원장은 공천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당협위원장 교체이다. 당무감사에 착수했다는 것은 당협위원장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대위 출범 2달째를 맞이했지만 김병준 비대위 체에 대한 지지율 상승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번에 당무감사를 통해 인적 쇄신을 이뤄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만약 당무감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당내부 갈등은 부글부글 끓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 들어선 이후 별다른 갈등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김 위원장이 인위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위적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고 밝히면 갈등은 외부로 표출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의원 등이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위하 어떻게 헌신해야 할지 생각했다”면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오는 15일 귀국한다.

홍 전 대표는 내년 1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 중 하나다. 이런 이유로 홍 전 대표의 귀국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올드보이들이 당 대표가 되면서 홍 전 대표 역시 당권 도전 가능성에 불을 당기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지난 7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 친박계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대해 정치권은 당권 도전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황 전 총리가 박근혜정부 시절 총리를 했으며 지난 대선이나 지난 지방선거 때 꾸준하게 자유한국당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황 전 총리는 언젠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무성 의원은 오는 13일 대정부질문 첫 질의자로 나서면서 그간의 침묵을 깨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은 정치권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던 이야기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김 의원이 당권 도전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높게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김 위원장이 2달째 비대위를 꾸리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당권 도전 거론자들에게 오히려 빈틈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