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 어떤 합의안 내놓을까
평양 정상회담, 어떤 합의안 내놓을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9.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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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릴 수 없을 만큼 진도 내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연 후 남북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면서 이날 합의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청와대@)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연 후 남북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면서 이날 합의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판문점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상황이기에 정치적 선언으로는 의미가 없고 보다 진전된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시선이다. 따라서 이날 합의문의 내용에 따라 향후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19일 두 번째 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합의안은 이 수준을 뛰어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인도네이사 언론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진도내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다 진전된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합의안에 대해 ‘블랭크’ 표현까지 사용하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국제사회가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안에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공언했기에 2020년까지 비핵화를 완료해야 한다.

그러자면 올해 비핵화의 구체적 실천계획이 제시돼야 하는데 아마도 이날 비핵화의 구체적 실천계획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북한을 향해 핵시설 리스트를 제출하라고 압박을 해왔다. 그런 점을 살펴보면 이날 김 위원장이 자신의 입을 통해 핵시설 리스트를 제출하겠다는 의향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의 입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밝히는 것이다. 지난 판문점선언 당시에도 비핵화 의지를 천명했지만 그것은 문서상으로 천명한 것이지 김 위원장의 입을 통해 천명한 것은 아니다.

만약 이번 정상회담 이후 발표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입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다면 미국으로서도 종전선언을 더 미룰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이날 합의문은 보다 진전된 합의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확실하게 천명하는 그런 기자회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이달말 유엔 총회에서의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핵시설 리스트 신고 의사를 천명하고, 미국은 종전선언을 이행하고, 이후 북한은 핵시설 신고를 이행하는 것이 올해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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