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근로자 직장 내 괴롭힘·자살...실태 조사 촉구
LG하우시스 근로자 직장 내 괴롭힘·자살...실태 조사 촉구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10.17 17: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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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LG하우시스 근로자들이 회사내에서 벌어지는 따돌림과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회사는 직장 내 괴롭힘·따돌림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고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눈길을 모았다.

LG하우시스 근로자 6명 등으로 구성된 'LG하우시스 직장 내 집단 괴롭힘 피해자 모임'은 17일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노동조합 지침으로 노조 조끼를 착용한 2013년부터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 노동자는 산재 발생 이후 이를 덮으려고 압박이 시작되며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노조에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팀장과 실장의 타겟 대상이 되었다“며 팀장과 실장 등은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이들을 어울리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 지목해 교육시키는 등 따돌렸다.

일부 근로자는 팀장과 실장에게 폭언과 폭력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괴롭힘 외에도 잔업과 휴일근로수당 등에 대해 불이익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팀장과 실장 등이 신입사원들을 선동해 이들을 따돌리고 괴롭혀서 후배에게도 욕설과 폭언을 듣고 무시를 당한 것을 참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사 내 괴롭힘과 따돌림으로 올해 직원이 자살을 하고 자살을 시도한 직원도 있어 더 이상은 두고볼 수 없는 상황”이라 강조했다.

청주노동인권센터가 제공한 ‘피해노동자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LG하우시스 내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을 겪어온 한 노동자는 현재 중증우울증을 진단받고 휴직 뒤 다른 팀으로 전환 배치됐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지난 1월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회사는 실태 조사나 개선 조치를 10개월이 넘도록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자 회견에 참석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얼마전 피해자를 만나서 직접 상담을 하고 이 사건의 진행과정을 자세히 모니터링 했다“며 "이 사건을 통해 LG계열사에서 노사관계와 무관한 인권유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LG그룹차원에서 강력한 해결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판단된다“면서 “조속한 실태 조사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LG그룹 본사에 공식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LG하우시스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당사자들은 회사의 비호를 받은 팀장, 실장, 반장들의 주도로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며 회사는 이를 방조해 왔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1월 사원간 폭행은 당시 안전 수칙 위반에 따른 사원간 다툼이 원인이었으며 이후 당사자들에 대하여 폭행 및 안전수칙 위반에 대한 정당한 징계조치가 이뤄졌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충북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사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18일과 8월 20일에 각각 “회사측의 부당한 징계는 아니었다”고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자살한 직원의 경우 회사가 임직원 고충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서 자살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하나, 사적인 일에 대해서까지 회사가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해당 임직원의 자살 사유에 대해서는 경찰 측에서 이미 조사가 끝난 사안이며, 회사 측과는 관련된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월 자살을 시도한 직원의 경우 회사업무와 관련 없는 업무 외 부상 질병을 사유로 휴직하던 도중에 발생한 일로, 회사 문제와는 상관 없는 개인적인 사유”라고 선을 그었다.

LG하우시스는 “회사는 당사자들이 주장하는 특정 부서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조직 일부 구성원들의 조직문화에 대한 개선요구가 있어 노조 대표 측과 CEO간 면담을 실시하고, 이후 노사합동으로 해당 조직의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한 “조직문화 진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외부 전문 교육기간의 컨설팅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노사가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3차수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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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필 2018-10-19 12:39:30
머든지 교육이면 되냐? 똘아이들 일세 2년간 14명이 퇴사했음 안봐도 비디오 아니냐? 팀장 실장 반장 다 짤르고 부서 배치 다시해 시키들아 팀장 살리려 개호구짓 하지마라 다 디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