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미래당, 정책 공조 통해 분위기 반전
한국당-미래당, 정책 공조 통해 분위기 반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0.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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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 국조로 이어지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에 대해 국정조사 실시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과 관련하여 규탄대회를 갖는 장면/ 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에 대해 국정조사 실시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번 국조를 통해 부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국정감사에서 별다른 이슈를 내지 못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서는 분위기를 뒤엎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따라서 이번 이슈를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것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전략이다.

서울교통공사가 고용세습을 했는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여야 공방으로 벌어지고 있다. 야당은 고질적인 세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노총 간의 거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공사 노조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모처럼 맞이한 분위기 반전 카드를 철저하게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실 국감이 시작됐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별다른 이슈를 생산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과 관련한 이슈를 만들면서 국정감사 주도권을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고용세습 논란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올해 초반부터 채용비리 의혹이 은행권을 강타하는 등 채용비리 이슈는 그야말로 민감한 이슈이다. 이런 점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세습 논란 국조를 통해 분위기를 완전히 틀어쥐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이유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정책공조를 통해 보수대통합의 밑거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지속적으로 보수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바른미래당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습 논란 국조를 통해 정책공조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은 상당히 좋은 이슈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정책공조는 1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해 예산안 심사와도 연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바른미래당이 최소한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기에 국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역시 국조를 통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국감을 통해 아직까지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바른미래당이기에 이번 국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세습 논란 국조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게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집권여당은 정치적 공세라면서 반발하고 있기에 정치적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조를 놓고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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