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아동용 자전거의 모든 것
[기획] 아동용 자전거의 모든 것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8.11.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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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발달에 도움 되는 자전거 고르는 법과 유의사항

[한국뉴스투데이] 아이들에게 적절한 자전거를 구매해 주고 싶은 생각은 많지만 생각보다 적당한 자전거는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의 체력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다. 자전거는 아이들의 적당한 근력과 심폐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구들과 즐길 수 있어 정서적으로도 도움 된다. 아이들을 위한 자전거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편집자 주>

 

▲안전모와 같은 보호 장구는 필히 장만해야 한다.

발달 속도에 맞는 자전거를 고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체형과 취향, 발달 속도에 따른 자전거를 고르는 것이다. 자전거의 균형감을 느끼면서 자전거를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용도로는 페달이 없는 자전거가 제격이다. 두개의 바퀴를 사용하고 발을 이용하여 달리는 자전거는 최초의 자전거인 셀레리페레와 비슷한 모양이다. 이것은 성인에게도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아이들도 쉽게 적응을 한다.

페달이 없는 자전거를 많이 사용했던 아이들은 보조 바퀴가 없이도 두 바퀴 자전거에 쉽게 익숙해지지만 처음 자전거를 접하는 아이들은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것도 유아용으로 학교를 다니기 전의 아이들이나 체구가 작고 쉽게 적응을 못하는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하지만 단지 바퀴가 작고 사이즈가 작게 나온 자전거라고 항상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남과 다른 자전거를 가진 것을 자랑하고 싶고, 그 아이들에게 자전거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멋진 자전거가 필요하다. 이럴 때는 역시 크루즈 스타일로 편하게 탈 수 있고 디자인도 멋있는 자전거가 제격이다.

최근 BMW는 미니 쿠퍼의 디자인과 기능을 모티브로 한 유아 자전거 ‘BMW 미니 바이크’를 출시했다. BMW 미니 바이크는 14인치, 16인치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가 되었으며 가각 4~6세, 5~8세로 사용 가능하다. BMW 미니 바이크는 기존 유아자전거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된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좌우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아주는 Z프레임, 7개의 안전 반사등, 캐리어기능이 장착된 높낮이 조절 시트 등으로 디자인과 기능 모두 놓치지 않는 키즈 바이크이다.

또한 자전거를 좋아하고 익숙하게 타게 된 10세 이상의 아이들은 산악자전거를 부모와 같이 탈 수도 있다. 물론 산악자전거는 기어변속의 복잡성을 포함하여 라이딩 기술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지만 자전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쉽게 적응 하게 된다. 특히 기어변속은 예상 외로 아이들이 쉽게 사용하고 즐기게 되는 것에 놀라기도 한다. 부모와 천천히 기술을 배우면서 무리하지 않고 라이딩을 한다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처음으로 운전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때 형성된 습관이나 기억들은 앞으로의 운전 습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페달 없는 밸런스 바이크
페달 없이 두 발을 구르는 방법으로 타는 밸런스 바이크는 단일 사이즈다. 따라서 밸런스 바이크의 구입 시기는 아이의 신장(인심 길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퍼스트바이크는 안장높이가 33~43cm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권장하는 사용연령은 3세에서 6세까지이다. 하지만 성장이 빠르거나 다리 길이가 긴 아이라면 좀 더 빨리 탈 수도 있다. 밸런스 바이크는 안장에 앉았을 때, 발바닥이 충분히 닿을 정도가 되면 적정하다. 까치발이 된다면 조금 더 큰 후에 태우는 것을 권한다.

얼리라이더는 몇 년 전 방송에서 송일국의 세쌍둥이가 타고 나오며 큰 인기를 모았던 밸런스 바이크 브랜드다. 바퀴가 아이의 체격에 따라 다양하고 타이어도 일반 타이어가 아닌 자동차 타이어와 같은 재질을 사용해 안전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볍다. 영국브랜드인 얼리라이더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도 부모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세계에서 유통되는 밸런스바이크는 얼리라이더 외에 독일의 퍼스트바이크, 스트라이더, 칠라피쉬, 런던택시바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퍼스트바이크는 제품의 탁월한 안전성과 기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독일의 유명 사이클리스트이자 자전거 전문가인 랄프 쾨슐테가 만든 ‘내 아이를 위한 첫 자전거’인 만큼 안전하면서도 신체와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퍼스트바이크는 독일 슈발베(Schwalbe) 타이어와 드럼 브레이크를 장착해 아이들이 야외에서도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유리강화섬유를 30% 포함한 가벼운 폴리아미드를 사용해 브레이크를 포함한 무게가 3.9㎏에 불과할 정도로 경량이다. 제품에 사용된 고강도 프레임은 나무나 금속 재질과는 달리 긁힘이나 부식, 파손 위험이 낮고 비바람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등 내구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다.

또한 핸들이 완전히 돌아가는 것을 방지해주는 조향제한 구조와 앞뒤바퀴 위에 설치돼 흙먼지나 자갈을 막아주는 머드가드, 편안하고 안정적인 특수한 모양의 안장은 퍼스트바이크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결국, 밸런스 바이크는 아이들을 위한 완벽한 트레이닝 바이크로, 재미있게 타면서 균형감각을 향상시켜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없이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밸런스 바이크를 고려하고 있다면 값을 치르고라도 대중성이 높은 자전거를 추천한다. 프레임과 포크의 보증기간, 품질보증 서비스 등 철저한 사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구매해 주고 싶은 생각은 많지만 생각보다 적당한 자전거는 많지 않아 보인다.

바퀴 사이즈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처럼 다양한 자전거를 고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퀴 사이즈’다. 3세 정도의 아동은 다리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스스로 페달을 밟아 앞으로 가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부모가 뒤에서 밀어줄 수 있는 손잡이가 있으면 자전거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페달을 구르기 미숙한 나이라면 부모가 끌어줄 수 있는 손잡이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또 안전벨트가 있는 자전거를 선택하여 아이가 자전거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어린아이의 피부는 연약해서 햇빛가리개나 방수 커버가 있는지 확인하여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씨, 햇볕이 따가운 날에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밸런스 바이크는 자전거를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자전거에 재미를 붙이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3~5세 아동이 쉽게 탈 수 있는 자전거는 12인치 바퀴에 보조바퀴가 달려 있는 자전거다. 여기서 12인치는 산악자전거 사이즈를 말하는 것이 아닌 바퀴 사이즈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5~7세 아동은 14인치 또는 16인치 자전거, 7~9세 아동은 18인치 자전거를 고르고, 매장에서 자녀에게 태운 다음 페달링 할 때 다리가 편한지 살펴보면 구매 실패할 확률은 줄어든다. 또 자전거 균형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보조바퀴가 있는 자전거나 세발자전거는 자전거 타는 재미를 줄 수 있지만, 향후에 자전거 타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어느 정도 자전거를 타게 되면 보조바퀴를 제거해 균형 감각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저학년 초등학생에게는 18인치 또는 20인치 자전거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20인치~24인치 자전거가 맞다. 결국, 아동자전거는 바퀴 사이즈에 따라 자전거 전체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연령에 따라 고르면 된다.

또 한 가지 빠져선 안 될 것이 있다. 바로 ‘안전성’이다. 안정성은 자전거를 구매하기 위해 자전거 매장에 들러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 중의 하나다.

먼저 성인용 자전거와 달리 아동용 자전거는 너트와 볼트로 체결되는 곳이 많다. 이런 곳은 날카로울 수 있어 안전 마개가 있는지 체크한다. 또 어린이가 급제동을 하거나 문턱을 넘어갈 때, 핸들바에 머리나 가슴 부분이 부딪히는 경우가 있으니 충격흡수용 패드가 있는 자전거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은 자전거를 조심히 다루지 않기 때문에 언제라도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바퀴의 공기압이 적정한지, 안장봉이 흘러내리지 않는지, 보조바퀴가 부러지지 않았는지 관리를 소홀히 하지 하면 안 된다.

특히 아동은 자전거를 탈 때, 몰입해서 타는 경향이 있으니 차도로 돌진하거나 주위에 있는 위험요소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보호자의 보호 아래 자전거를 타고, 안전에 대해 주지시키자. 특히 안전모와 같은 보호 장구는 필히 장만해야 한다.

 

▲아동은 자전거를 탈 때, 몰입하는 경향이 있으니 차도로 돌진하거나 주위에 있는 위험요소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보호자의 보호 아래 자전거를 타고, 안전에 대해 주지시켜야 한다.

신체 밸런스에 맞게 고르자
아이가 직접 운전하는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의 경우, 페달은 발을 올려놓았을 때 가장 아래쪽으로 페달을 내려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것이 적당하다. 만약 페달을 끝까지 굴렸을 때 아이의 무릎이 쭉 펴진다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핸들 바의 높이는 아이가 자전거에 앉았을 때 허리 높이보다 약간 위로 올라오게 하는 것이 좋은데, 그래야 적은 힘으로도 지탱하기 쉽고, 브레이크를 잡기도 수월하다. 그러나 핸들의 높이가 너무 높을 경우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핸들에 턱을 부딪쳐 다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보조바퀴는 자전거를 세웠을 때 뒷바퀴보다 약간 높게 있는 것이 좋다. 보조바퀴는 두 발 자전거를 타기 전 넘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자전거를 세웠을 때 보조바퀴가 땅에 완전히 닿지 않아 한쪽으로 약간 기우는 상태가 되어야 균형 감각을 빨리 익힐 수 있다. 보조바퀴가 바로 땅에 닿아 있으면 균형감각 익히기에 더딜 뿐만 아니라, 지면이 고르지 못한 길에서 뒷바퀴가 들려 바퀴가 헛돌게 되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은 매우 건전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아이들은 성장에 비해 근육이 너무 발달하게 되면 성장에 장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힘이 들어 타기 어려울 만큼 아이들을 압박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처음으로 운전 경험을 하게 된다. 이때 형성된 습관이나 기억들은 앞으로의 운전 습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잘못된 습관이나 운전에 대한 공포심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가 타는 자전거를 선택할 때는 빠른 주행이나 기타 기능적인 면을 따지기보다는 안전하게 탈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이 편하고 즐기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빠른 성장발달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데 자전거만한 운동이 없을 것이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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