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김씨 이재명 부인 확인, 곤혹스런 민주당
혜경궁김씨 이재명 부인 확인, 곤혹스런 민주당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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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거취 놓고 당내 갈등 본격화
▲야당의 공세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지사의 거취에 대한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경기도청@)

[한국뉴스투데이] 트위터 ‘혜경궁김씨’의 계정이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 라는 경찰 수사결과 발표 후, 더불어민주당은 곤혹스런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출당은 물론 경기지사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의 공세는 물론 당 내부에서도 이 지사의 거취에 대한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만약 출당도 하지 않을 경우 친문 지지층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면서 당내 갈등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 ‘혜경궁김씨’의 계정이 지난해 대선기간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서 전임 대통령까지 맹비난을 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친문 지지층 사이에서는 ‘혜경궁김씨’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라는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지난 지방선거 때 친문 핵심인사인 전해철 의원이 혜경궁김씨는 이 지사 부인이라면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의 수사가 있어왔는데 불과 얼마 전 돌연 전 의원은 고발 취하했다. 하지만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에 경찰은 지속적으로 수사를 했고, 지난 주말 그 결과를 발표했다.

혜경궁김씨가 이 지사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세상은 충격에 빠졌다. 도지사 부인이 전혁직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기도 힘든 비난을 가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더욱이 이 지사는 지속적으로 혜경궁김씨는 자신의 부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지사의 거취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미 친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 지사의 출당 조치는 물론 경기도지사 사퇴까지 거론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아직까지 출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친문 지지층이 거세게 요구하기 시작한다면 당 지도부 역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당 지도부는 재판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안은 부정부패와 같은 명백한 법률 위반과 다르고, 이 지사 측은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문 인사들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사안이 이 지사와 친문 사이의 공방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일을 크게 확장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친문과 당 지도부의 갈등은 점차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당장 당 지도부와 친문이 당혹스럽기 때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친문 지지층 사이에서 강하게 이 지사의 출당 및 사퇴 요구가 일어나고 있다.

이것을 감안한다면 친문 인사들 역시 이 지사의 출당 및 사퇴 요구를 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당내 갈등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친문 지지층은 이번 일을 계기로 비문 인사들에 대한 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마오쩌둥의 홍위병과 같은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총선과 다음 대선을 앞두고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 누가 친문이고 누가 비문인지 분류해서 비문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당 지도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이 지사의 거취 문제 처리에 따라 당내 갈등이 폭발하느냐 봉합되느냐 중대 기로에 놓인 셈이다. 

한편, 경찰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19일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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