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리는 이재명, 자진탈당 가능성은
코너에 몰리는 이재명, 자진탈당 가능성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2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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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김씨 계정 아이디 접속지, 이재명 집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청@)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트위터 ‘혜경궁김씨’라고 경찰이 지목하면서 이 지사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여기저기서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자진탈당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검찰이 기소할 수 있는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 지사의 결단은 과연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까지 스모킹건은 없다. 트위터 ‘혜경궁김씨’가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모든 증거는 김씨를 지목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문제의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daum) 아이디가 수사착수 직후 탈퇴 처리됐으며, 마지막 접속지를 조사해봤더니 이 지사 자택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흔히 ‘khk’까지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숫자 ‘631000’은 아무도 사용할 수 없는 번호이며 영문과 숫자를 모두 조합한 아이디를 만든다는 것은 태평양 바다에 떨어진 모래 한 알과 대서양 한복판에 떨어진 모래 한 알이 동해 한복판에 만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김씨가 트위터 계정의 주인일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에 검찰은 김씨를 기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이 지사는 정치적으로 상당한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2018 철도정책 세미나’ 참석을 위해 국회를 들렀는데 기자들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이나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자진탈당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친문계 인사들은 침묵하고 있는 반면 오히려 비문계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이 지사는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전인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죽으나 사나 저는 민주당원이다. 분열을 노린 자들이 원하는 일에 부화뇌동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면서 자진탈당을 일축했다.

하지만 비문계 인사들은 이 지사가 자진탈당을 하지 않으면 자신들도 죽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지사가 대표적인 비문 인사이면서 ‘반문 연대’의 깃발을 올릴 수 있는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에 대해 친문계가 가만히 놔두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비문계로서는 당내 계파 갈등이 증폭되기 전에 미리 싹을 없애겠다고 판단했다.

반면 친문계는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이 지사에 대한 정치적 의견을 말하는 순간 계파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기에 말을 되도록 아끼고 있다. 하지만 친문계 역시 자진탈당을 했으면 하는 눈치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검찰의 기소 시점에서 탈당을 결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소된 상태가 되면 당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고, 법적으로 무죄 선고를 받으면 당에 당당하게 복귀할 수 있기에 검찰 기소 시점에서 자진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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