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제명하라, 민주당의 고민
이재명을 제명하라, 민주당의 고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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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귀신 작전인가 정치적 돌파구인가
▲이 지사를 제명해야 한다는 시위까지 등장하면서 민주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경기도청@)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위기에 대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을 건드리면서 정치적으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안을 건드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지사를 제명해야 한다는 시위까지 등장하면서 민주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제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이유로 자진탈당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경찰이 지목한 이후 이 지사는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문제는 이 지사와 김혜경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건드렸다는 점이다.

이 지사는 문씨의 특혜채용 의혹이 ‘사실이 아니다’는 전제를 깔면서도 실체적 진실을 파헤쳐 자신들의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여부를 판가름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역린(逆鱗 : 임금의 비늘을 건드렸다는 것으로 임금을 노하게 했다)’을 건드렸다는 것으로 이 지사가 ‘갈 데까지 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가 그동안 친문과의 화해를 위한 제스처를 취했던 점을 비교한다면 친문을 다시 건드리게 된 셈이다.

이는 친문과 비문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게 만들었다. JTBC 썰전 프로그램에서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는 ‘친문에 미운털 박힌 이재명 지사’라고 규정했다.

물론 상대 패널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친문 vs 비문 프레임은 아니다’고 규정했지만 이 프레임은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더 나아가 이 지사가 일부러 친문 vs 비문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친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 지사를 제명해야 한다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고민은 점점 깊어진다. 그 이유는 아직 법적 판단이 이뤄지기 전에 이 지사를 출당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검찰의 기소가 있어야 당 지도부로서도 이 지사를 출당할 명분이 생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출당시킬 경우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경 친문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이 지사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에게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지도부는 상당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자진 탈당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지사가 자진 탈당을 하지 않으면 계파 갈등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면서 당의 분란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이유로 하루라도 빨리 자진탈당을 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그리고 이 지사 자신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지사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당이 없다는 것은 자신을 보호해줄 그늘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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