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학용 vs 나경원으로 압축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학용 vs 나경원으로 압축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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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vs 친박 대결 양상

[한국뉴스투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는 12월 11일이 임기가 만료되어 자유한국당은 10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룬다. 원내대표 경선은 당초 5파전 양상을 보였지만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2파전으로 압축된 모습이다. 이에 친박과 비박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친박을 대변하는 나경원 의원과 비박을 대변하는 김학용 의원으로 압축되면서 원내대표 경선의 앞날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비박계 김학용 의원과 친박계 나경원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28일 비박계 주자인 김학용 의원과 강석호 의원이 경합을 했지만 김 의원으로 단일화를 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수대통합을 위해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학용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탈당한 비박계 중진 의원이다.

이로 인해 5파전 양상은 2파전으로 줄어들었다. 나 의원은 본인은 계파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친박계 주자라는 별칭이 최근 따라붙었다.

나 의원은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여성 원내대표라는 상징성이 있다. 아울러 원내대표 경선에만 세 번째 도전이면서 당내에서 “이번에야 말로”라는 여론도 형성돼 있다.

친박계 내부에서 유기준 의원을 밀자는 여론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나 의원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에 나 의원을 지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다.

김 의원은 복당파라는 이유 때문에 친박계를 비롯한 당을 지켜왔던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박차고 나간 후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지자 다시 당에 들어왔다는 비판이다. 이와 더불어 친박계에서는 탈당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강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김무성 의원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했다고 알려지면서 비박계를 뛰어넘는 표의 확장성을 갖출지는 미지수다.

반면 나 의원은 인지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대여 투쟁과 협상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을지에 대한 것도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비박계에서 최근에는 친박계로 돌아선 듯한 모습에 대해 당 안팎에서 의아하다는 표정들이 읽혀지고 있다. 아울러 당 대표는 수도권,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이라는 원칙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과 함께 대구·경북 민심을 아우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도 찍히고 있다.

한편 여기에 김영우 의원과 유재중 의원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내대표 경선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되고 있다.

아울러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2월 중순 당협위원장 교체 발표를 하게 된다면 당 내부는 그야말로 어수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곧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인물이 원내대표에 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것을 얼마나 충족시켜줄지는 미지수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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