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탈선 책임론, 어디까지 확장될까
KTX 탈선 책임론, 어디까지 확장될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2.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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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에 이어 김현미까지 저격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주말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비롯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그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강경 야당들은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인사 때문에 발생한 참사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 화살을 돌리고 있다. 문 대통령 역시 “부끄럽다”면서 그 책임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주말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관련해서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내사에 착수했다.

인명 피해가 크지 않은 사고이지만 10량이 탈선하는 대형 사고인데다 최근 3주간 코레일 운영 구간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10건 발생하면서 이번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고는 강릉선 개통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사고이면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으면서 세간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일단 현재까지 파악된 주요 사고원인은 선로전환기가 고장 났을 때 알려주는 비상 케이블이 있는데 그게 잘못 연결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번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올해 2월 사장직에 오른 인물이지만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이면서 철도분야의 비전문가이다. 이에 야당에서는 대표적인 캠코더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오 사장이 코레일 운영보다는 남북 철도 연결 등 정치적인 사안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사고를 발생케 했다는 것이 야당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전대협 2기 의장 출신으로 노조에 힘을 실어주면서 기강이 해이해졌고, 이것이 안전문제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이번 사고에 대해 “기온 급강하에 따라 선로에 문제가 생겼을 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추정을 하고 있다”고 사고 직후 열린 사고 관련 브리핑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장에 방문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해 밝히고, 안전관리체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부끄럽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책임자 문책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책임자 문책을 어느 선까지 할 것인가의 문제다.

일각에서는 오 사장 수준으로 끝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를 거론하고 있지만 야당에서는 김현미 장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강경론자들은 문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은 BMW 화재 사건 등으로 인해 이미 비판을 받은 상황에서 이번 강릉선 KTX 탈선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다.

이런 가운데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번 사고에 대해 긴급현안질의를 갖는다. 아마도 야당들의 공세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집권여당은 상당히 곤혹스런 분위기다. 캠코더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오 사장이 이끄는 코레일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 곤혹스러움은 더해가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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