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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침대, 대리점에는 갑질 회삿돈으로는 인테리어

[한국뉴스투데이] 시몬스침대 일부 대리점주들은 지난 12월 시몬스침대의 갑질 행태 및 소비자기만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시몬스침대측은 일부 대리점의 일방적 횡포일 뿐이라며 일축했지만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회삿돈으로 자택의 인테리어 물품을 구입하고 가사도우미 역시 회삿돈으로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안팎으로 혼란한 지경이다.

▶시몬스갑질비대위 “시몬스 갑질 고발”

지난 12월 19일 시몬스침대와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28년간 대리점 계약관계를 유지해 온 대리점주 14명은 시몬스갑질저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몬스 주식회사의 극악무도한 갑질 및 소비자 기만행태를 고발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갑질비대위에 따르면 시몬스침대는 대리점주들과 대리점 계약 갱신예정일이 두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대리점 계약조건을 대리점주들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변경해 일방적으로 구두 통보하면서 변경된 내용으로 재계약하지 않으면 계약관계를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

시몬스침대가 올 1월 대리점 재계약을 앞두고 변경한 내용 두 가지는 ▲연매출에 따른 성과급 형태로 5~8% 가량 본사가 지급하던 매출 장려금을 없애고 ▲매장 형태 및 규모에 따라 최대 15%까지 지급되던 사전 할인 제도를 폐지한 것.

시몬스침대 측은 같은 날 반박 자료를 통해 매출 장려금 폐지는 대리점 간 불균형 바로잡기의 일환이라며 출고 물량에 따라 장려금에 차등을 두고 지급하다 보니 점포들 사이에 경쟁력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매장에 똑같이 3천만 원을 지원하고 재계약시 매출 3%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갑질비대위 측은 위와 같은 대리점 계약조건 변경이 마치 대리점과의 상생을 위한 것이고 그 혜택은 모두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것처럼 기사를 작성하고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며 팽팽히 맞섰다.

또한 시몬스침대는 2018년 11월 1일자로 시몬스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 제품별로 20~40% 인상해 앞서 2018년 1월 인상조치에 이어 한해에만 두 번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2017년 대비 적게는 약 50만 원부터 많게는 110만 원까지 제품 출고가격이 인상됐고 소비자가격 역시 급등한 상태다.

갑질비대위는 가격인상과 관련해 시몬스침대는 1870년 설립된 미국 매트리스 회사 ‘시몬스’의 상표권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시몬스’에서 판매하는 매트리스 중 가장 고가 상품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의 경우 미국에서 2백~3백만원에 판매되는 반면 국내에서는 3배 비싼 7백~천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일반 상품라인도 국내에서 2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몬스’제품과 국내 시몬스 제품의 내장재 및 원단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매트리스 제작 핵심기술이 동일하고 오히려 미국 ‘시몬스’사의 기술발전정도가 더 향상되어있음을 고려할 때 이는 납득할 수 없는 가격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갑질비대위는 시몬스침대는 이미 제품 가격을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책정해 막대한 부를 축천하고 있으면서 출고가를 또다시 인상시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이로 창출되는 모든 이익을 본사가 독식하는 구조를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몬스침대측은 출고가 인상과 관련해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의 부담을 반영한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갑질비대위는 이외에도 시몬스침대는 그간 대리점주들과 대리점 계약 후 매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본사가 지정하는 인테리어 회사를 통한 인테리어 시공을 요구했고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매장을 무리하게 확대할 것을 강요해왔다고 주장했다.

갑질비대위측은 이런 행위가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상대방에게 불익익을 준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시몬스침대를 불공정거래행위 위반으로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에 있다.

최원혁 갑질비대위원장은 “올 1월 1일부터 물건이 본사로부터 출고 정지되어 소비자들과 미리 약속된 제품도 못 내보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산도 모두 막혔고 이미 나간 물건을 회수하라고 지시를 내린 곳도 있는 등 갈팡질팡한 상황”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물건을 주문한 소비자가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 설명했다.

현재 시몬스침대의 대리점은 본사 직영점을 제외하면 약 90여 개에 달한다. 이 중 갑질비대위에 속한 14개 점주들 외에 23개 대리점주들은 시몬스침대와 재계약은 맺었지만 회사의 결정이 공정치 못함을 강조하며 불공정계약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시몬스침대와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측은 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막상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어렵사리 마련된 양측의 대화자리에는 과장급 직원이 나온 적도 있어 회사측의 의도가 의심스러운 상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시몬스 침대 측의 입장을 듣기위해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끝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어떠한 답도 들을 수 없었다.

▶안정호 대표 회삿돈 개인 유용?

시몬스침대와 대리점들이 재계약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회삿돈으로 개자택의 인테리어 물품을 구입하고 가사도우미 역시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며 사실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시몬스침대가 지난 2016~2017년 법인 명의로 관세청에 신고한 수입 내역서에는 2억 원이 넘는 주방 가구 세트와 6천 만원 상당의 냉장고, 1억 원에 달하는 조각품 등이 포함됐다.

이 물품들이 수입된 시기는 안정호 대표가 서울 삼성동에 자택을 지을 시기와 겹치고 있어 이 물품들이 안정호 대표의 자택에 모두 사용된 경우 회사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이 된다.

시몬스침대 측은 "일부 인테리어 물품을 직영 매장에서 쓰려고 수입했다가 대표 개인 비용으로 다시 구매했다"고 해명했지만 증빙 내용을 공개하지 못했다.

또한 시몬스침대의 해외 마케팅팀으로 채용됐다는 필리핀 여성은 안정호 대표 집에서 살면서 안 대표의 초등학생 딸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집 청소와 빨래까지 도맡았다. 사실상 주거 도우미로 일한 것.

문제는 도우미 일을 그만둘 때까지 1년간 2900만 원 가량의 급여를 회삿돈으로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앞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급여를 회삿돈으로 지불해 배임과 횡령 혐의를 적용받은 바 있어 안 대표에게 제기된 문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책임 회피는 어려울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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