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딸 ‘KT 특혜 채용 의혹’ 갈수록 첩첩산중
김성태 의원 딸 ‘KT 특혜 채용 의혹’ 갈수록 첩첩산중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1.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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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압수수색 결과가 나왔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김모씨의 KT 특혜채용을 둘러싸고 압수수색을 마친 결과 2012년 KT 하반기 공채시험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씨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KT새노조는 KT전현직 임원들의 대한 수사와 함께 김성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3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KT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이 김성태 의원의 딸 김씨가 2012년 KT 공채시험 서류합격자 명단에 없었다는 사실 자료를 확보했다.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없으면 다음 시험인 필기 시험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4일 김 의원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와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의 KT 본사와 서울 광화문 사옥 등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은 2012년 KT 하반기 공채시험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을 확보해 검토했지만 김 의원 딸 김씨는 당시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이 과정에서 특혜가 주어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현재 김씨는 지난 2018년 2월 퇴사한 상태다.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 특혜 채용 반박 기자회견에서 “정치권력과 언론이 결탁한 전형적인 정치적 공작이자 기획”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딸은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설움을 떨치기 위해 잠도 안자고 공부해 2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 공채시험에 합격했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KT 역시 김씨의 김씨의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 “문제 없는 채용이었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일축했다.

김성태 의원이 자녀 특혜 채용과 관련해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사진/뉴시스>

이에 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 청년민중당 등 노조와 시민단체는 김 전 대표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서울서부지검 등에 고발했고 검찰이 지난해 말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오늘 검찰 압수수색 결과 김씨가 2012년 KT 공채시험 서류합격자 명단에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KT새노조는 긴급논평을 통해 “채용비리는 젊은이들의 꿈을 짓밟는 행위로 엄단이 칠요하다”며 KT전현직 임원들의 대한 수사와 함께 김성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KT측은 연락이 닿지 않아 추가적인 입장을 들을 수 없었고 김성태 의원 측은 “당사자가 합격 통보받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혹시나해서 저희도 KT에 추가 확인 요청을 해 둔 상태”라는 초반 입장을 고수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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