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사실일까? 서울대 재학생, 공부의 신이 밝힌 입시 실태
스카이캐슬 사실일까? 서울대 재학생, 공부의 신이 밝힌 입시 실태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2.16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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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실제로 있어, 강남 내에서도 양극화
스카이캐슬 포토 (사진/JTBC)
스카이캐슬 포토 (사진/JTBC)

[한국뉴스투데이]지난 1일 JTBC 드라마 ‘SKY캐슬’이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최고시청률 23.8%)

SKT캐슬이 촬영된 용인의 한 주거단지가 관광지로 부상하고 극 중에 등장한 ‘스터디 큐브’가 불티나게 팔리는 등 종방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파장이 남아있다.

 

특히 제목부터 국내 3대 대학교(서울 고려 연세대)의 이니셜을 딴 SKY캐슬 에서 ‘코디‘, ’학종’등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 입시용어와 강남 교육열에 실태에 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재학생들이 만든 S대TV (사진/S.Univ. TV 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대 재학생들이 만든 S대TV (사진/S.Univ. TV 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대 의대생들이 스카이캐슬


지난 1 1 유튜프 채널 ‘S TV’에서 서울대 의예과(본과) 재학생 3명이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자신들의 입시 경험을 토대로스캐이캐슬후기와 함께 서울대 입시 현황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다.

 

입시코디 실제로 있어

 

현재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파장이 된 ‘입시 코디네이터’에 대해서는 ‘실제로 있다‘라고 밝혔다. 방송에 출연한 한 학생은 “주변에 한두 명 있다, 동기 중에서도 (코디 서비스를 받은 사례가)있다고 들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디가 아닌 멘토, 선생님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코디는 기존 입시 컨설턴트의 개념에서 매니지먼트(매니저)개념을 더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소 억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 학생 걸러 받아

 

방송에서는 대치동 학원가에 대한 실상을 언급했다.

대치동 학원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며 기존 성적, 심지어 출신 중학교까지 물어본다고 말했다. 소위 ‘일타강사‘로 불리는 유명 입시강사들은 시급 500만 원까지 받는다고 밝혔다.(추정)

 

강남 내에서도 양극화 '테남, 테북'

 

한편 강남이라고 다 같은 강남이 아닌 테북, 테남문화를 소개했다.

 

테북과 테남은 강남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테헤란로의 북쪽과 남쪽지역을 각각 지칭하는 말이다. 테북은 압구정, 청담, 삼성동 등이 위치해 강남 내에서도 부촌으로 불린다. 이곳은 교육열은 뜨겁지만 입시 열은 비교적 낮아 주로 재벌가의 상속, 경영권 승계교육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테남은 대표적으로 ‘대치동’이 위치한 지역으로 대한민국 입시 1번지로 불린다. 돼지엄마(입시 정보가 뛰어난 학부모), 대전족(교육을 위해 대치동에 전세를 얻은 자), 의치한(의대, 치대, 한의대)등 입시 신조어 역시 이곳에 탄생했다는 설이 있다.

 

앞서 언급과 테북과 비교해 물려줄 재산이 제한적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종, 자수성가한 사업가들의 자녀가 대다수라는 추측이다.

'공부의 신' 대표강성태(사진/'공부의 신' 유튜브 영상 캡처)
'공부의 신' 대표강성태(사진/'공부의 신' 유튜브 영상 캡처)

공부의신 ‘강성태‘, 나도 VVIP행사 참여해봤어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 출신이자 공부의신 대표 강성태 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SKY캐슬과 입시 실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카이캐슬속 국내 입시실태에 관한 내용이 전반적으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수식확대‘ 기사를 소개하며 수능 잘 봐서 대학가는 시대와 달리 동아리, 자소서, 봉사활동 등의 내용이 담긴 학생부종합전형의 실태를 꼬집었다.

 

한편 자신이 실제 백화점, 금융사에서 주최하는 ‘코디‘매칭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참가비는 없지만, 초대장이 반드시 필요하며 극소수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입찰 방식이 아닌 강연형태로 진행되며 점심식사, 사인회 등의 방식으로 연락처가 오간다고 말했다.

2017 직방에서 본 단국대사대부고 학군 배정 아파트 시세 변화(사진/직방)
2017 직방에서 본 단국대사대부고 학군 배정 아파트 시세 변화(사진/직방)

교육인프라, 집값에도 영향

지난 2017년 부동산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은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일반고 6곳 주변 부동산 시세상승률에 관한 자료를 발표했다. 서울대 합격자 25명을 배출한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의 집값 상승률(2017년 11월 기준 3년간 상승률)은 32.7%로 이외 5개 학교 주변 부동산 역시 대부분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거지역의 학교, 학원가와 같은 교육인프라 역시 부동산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대목이다.

 

입시 성공해도 우울증 지속

 

서울시는 전체 미성년자 우울증 환자 가운데 38% 가 강남구(대치동), 양천구(목동) 등 학원가가 밀집한 5개 구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에서 발표한 ‘의과대학생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2007년 기준) 자살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8.7%이고 자살계획을 경험한 경우는 1.4%,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는 학생은 0.3%로 나타났다.

명문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물론 재학생 역시 학업, 진로에 대한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는 현실로 학계에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보고 있다.

 

유현미, 작가의 사명감으로

 

스카이캐슬 유현미 작가는 2003년 첫 작품 KBS ‘TV문학관’으로 데뷔 후 ‘신의저울’, ‘골든크로스’, ‘즐거운나의집’ ‘각시탈’등 작품 활동을 통해 국내 사회, 경제, 역사문제에 관한 공론화를 이끌었다. 이번 스캐이캐슬 역시 직접 자식을 대학에 진학시켜본 경험과 입시로 인해 자살하는 학생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보면서 작품을 구상하게 된 것을 알려졌다. 실제 유현미 작가는 첫 대본 리딩 당시 국내 입시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 드라마로 한 가정이라도 살렸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작가의 사명감을 밝혔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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