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선언 이후 더 바빠지는 한반도
하노이 선언 이후 더 바빠지는 한반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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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미’ 결정, 김정은 답방은 4~5월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갖고 하노이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기던지 한반도는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이후 방미를 계획하고 있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역시 올 봄에 이뤄질 것으로 예고됐다. 따라서 한반도는 올 상반기 그 어느때보다 바쁜 모습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서막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속속 도착하면서 정상회담 일정은 본격화됐다.

28일 정상회담 이후 하노이 선언이 이뤄지고 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미국으로 출발한다. 반면 김 위원장은 오는 3월 2일까지 베트남에 남아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아직까지 하노이 선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이 없다. 하지만 영변핵시설 폐기 및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담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한반도는 그야말로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이후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노이 선언에 남북 경협 더 구체적으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가동 재개 등이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할 얘기가 많다’고 해 ‘조만간 만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난다면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한 번 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가에서는 3~4월에 방미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5월에 한국을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와 더불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올 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선언에서 남북 경협 내용이 담긴다면 보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논의를 해야 한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가동이 8.15 광복절 이전에 이뤄지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5월 정도에 서울 답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더불어 남북 철도 연결 사업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4~5월 답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특히 7월 이후부터 국회는 사실상 9월 정기국회 준비로 들어간다. 따라서 국회에서 남북 경협 사업 추진과 관련된 법령과 예산 정비를 위해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돼야 한다. 이런 이유로 4~5월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 때 국회에서 연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북 경협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그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 모든 전제조건은 하노이 선언에서 ‘남북 경협’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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