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론 내걸은 자유한국당
박근혜 사면론 내걸은 자유한국당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3.08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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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의 깃발은 올랐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내들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동시에 꺼내들면서 그야말로 박근혜 사면론이 자유한국당을 강타했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법조계 출신이기에 박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내든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의도가 불순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사면론에 휩싸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모두 법조인 출신이다. 따라서 누구보다 법을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 인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내들었다.

황 대표는 오래 구속돼 건강도 나쁘다는 말씀도 있다. 구속돼서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 국민들의 여러 의견이 감안된 조치가(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사면론을 꺼내들었다.

나 원내대표 역시 박 전 대통령의 형이 지나치게 높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께서 많이 공감하실 것 같다면서 사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적당한 시점에 결단해 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도 말했다.

올해 초까지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사면론을 꺼내들기 힘들었다. 하지만 전당대회 거치고 난 후 당당하게 사면론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이 아직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사면론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두 사람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아직 사면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면론을 꺼내들었다는 것은 그만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결국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친박 세력의 약진이 박근혜 사면론을 꺼내게 들었다는 평가가 있다.

정치적 지지기반이 약했던 황 대표는 친박을 등에 업고 당 대표 자리에 앉게 되면서 친박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한선교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앉히는 등 주요 당직에 친박을 앉히면서 친박 세상을 만들었다.

여기에 전당대회에서는 태극기 부대가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언행을 하면서 이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정치권으로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했던 바른미래당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기 위해 촛불집회에 나섰던 국민들에게도 상당한 불쾌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박근혜 사면론을 꺼내들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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