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찌질하다” 이언주 발언 파문 일파만파
“손학규 찌질하다” 이언주 발언 파문 일파만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3.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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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미래는 과연 어디로 흐르나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당 소속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당 소속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당 소속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자당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바른미래당 내부에는 그야말로 끓어오르고 있다. 이 의원은 응당 자신이 할 말을 했다는 분위기이지만 윤리위 소집은 물론 제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운명이 과연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당 당 대표인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어느 의원들도 자당 대표를 향해 물의를 빚는 발언을 한 사례가 없다.

그 이유는 당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공천을 따내기 위해서는 눈치를 봐야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도 공천에 아무런 미련이 없는 듯 당 대표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에서 4.3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창원성산에 상주하는 손 대표에게 창원에서의 숙식은 찌질하다면서 완전히 벽창호라고 말을 했다.

이 발언이 나가면서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정화 대변인은 지난 26일 이례적으로 오물 투척꾼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행위를 넘은 패륜이라면서 정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결국 당은 윤리위원회에 이 의원을 제소를 한 상태다. 윤리위 제소를 한 이상 그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게 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해당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현 시점이 4.3 재보선 시점이고, 재보선을 위해 당 대표가 지역구 현장에 내려가는 것을 찌질하다고 표현했기 때문에 해당행위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다만 제명까지 가지는 않고 당원권 정지 등의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의 발언은 당내에서는 그야말로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 됐다.

더욱이 이 의원은 평소에서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 이번 징계로 인해 오히려 자유한국당을 더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와 동시에 바른미래당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바른미래당이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이 통합된 정당이기에 지금까지 하나로 제대로 통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두 세력이 하나로 통합됐기 때문에 잡음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지사. 최근에는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을 놓고도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이 의원총회 등에서 충돌한 사례가 있다. 그만큼 사안에 따라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원의 발언 역시 이런 당내 정체성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수를 표방하는 이 의원의 입장에서 본다면 손 대표의 언행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찌질하다고 표현을 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바른미래당의 현 주소를 이 의원의 발언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과연 어디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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